28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11월 24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5% 상승했고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0%을 기록했다. 7월 4주차 이후 줄곧 상승세를 이어온 서울은 16주만에 보합으로 전환되며 아파트값이 제자리에 머물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북은 0.01% 올랐으나 전주(0.03%)의 변동률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중랑구(-0.10%)와 용산구(-0.02%)는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중계동 아파트 단지 [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
강남지역은 –0.01%를 기록하며 전체적으로 가격이 떨어진 분위기를 보였다. 6월 4주차 조사 이후 21주만에 나타난 전반적인 하락세다. 강남구(-0.02%), 강동구(-0.01%), 송파구(-0.01%)는 최근 2~4주 사이 연속 하락하는 중이다.
여기에 전주에 보합이었던 구로구(-0.04%)와 관악구(-0.02%)도 하락 대열에 합류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여전한 ‘전세 쏠림’이 꼽힌다. 집값이 오르리란 기대감이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신혼부부 등 주택시장 신규수요가 전세만 물색하는 것이다. 더구나 정부가 저리의 전세대출을 제공하면서 이 같은 분위기는 견고해진 상황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월세와 보증부 월세 등이 늘어나면서 그나마 매매를 고려하는 일부 수요조차 기존 아파트가 아닌, 위례신도시 등 수도권 신규 분양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기존 아파트 시장에서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고수하고 있는 상황은 좀 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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