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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정윤회 문건, 존재하는 자체가 靑시스템의 문제”
뉴스종합| 2014-12-01 10:17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이른바 ‘비선조직’으로 불리는 정윤회 씨를 대상으로 한 동향보고서를 둘러싼 파문이 그 진위여부를 떠나 청와대 비서실의 총체적 난국을 드러낸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정의당 노회찬 의원은 1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민정수석실의 핵심라인에서 특정인들을 모함하기 위해 풍문에 불과한 사실을 수집해 뭔가를 작성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청와대 시스템의 비정상이 확인된 것이다”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노 의원은 “정 씨가 해명한대로 사실이 아니라고 해도 대통령 지근거리의 인물이 10여명이나 등장하는 소설같은 이야기를 보고서 형태로 작성했다는 자체가 가능한 일인가”라면서 “온갖 고급정보들이 집중되는 청와대에서 굳이 찌라시를 편집해 취합하는 방식으로 보고서를 쓰게 한다는 자체가 납득이 안간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또 청와대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을 두고는 “청와대가 벌써 이 문건이 풍문을 취합한 찌라시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면서 “이것은 청와대가 문건의 내용에 대한 1차 판단을 한 것으로 수사의 가이드라인을 세워놓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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