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국제유가 하락…당신 지갑은?
뉴스종합| 2014-12-02 11:24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6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국제유가 하락은 산유국과 에너지 관련 기업에게는 손해지만 결국 소비자와 일반 기업은 이득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그런데 소비자에게 얼마나 어떻게 이득인 것일까.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일(현지시간) 온라인판에서 “휘발유 가격이 1% 오르면 소비자 호주머니에서 총 10억달러(1조1080억원)가 빠져나간다”고 비유했다.

다시말해 휘발유 가격 1% 하락으로 굳은 돈으로 옷과 가구, 스마트폰 등을 사고, 영화와 외식을 즐길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사진 =게티이미지]

골드만삭스의 크리스 도지는 “유가가 낮아지는 것은 세금이 낮아지는 것과 같다. 정확히 750억달러 가치”라고 유가 하락에 따른 경제효과를 추산했다.

게다가 미국에선 추수감사절이 끝나고 시작해 연말까지 이어지는 연중 최대 쇼핑 시즌이 시작했다.

하지만 소비자의 추가 지출은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0.3%로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유가가 배럴 당 70달러선에서 유지되면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 마진, 태양광도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게 된다.

미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대형 SUV, 픽업트럭 등의 에너지 저효율 차량 판매도 증가가 예상된다.

유가 하락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기준금리 인상 부담이 한결 가벼워진다.

중앙은행은 보통 유가가 오르면 따라 오르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 경우 소비자는 고유가에 씀씀이를 줄이고, 금리 인상으로 대출까지 힘들어져 경제 활동이 위축된다.

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해도 유가 하락으로 소비자에게 가해지는 충격파는 덜하다.

로이터통신은 그렇다해도 Fed는 기준금리 인상 단행 이전에 다른 문제들이 해소되기 까지 시간을 더 기다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에선 2015년 10월 이후라야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jsha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