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 LIG손보 연내 인수하면…
LIG손보가 자회사로 최종 편입되면 KB는 12개 계열사를 거느린 거대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게 되고 그룹내 은행 비중을 낮출 뿐만아니라 은행-보험-카드로 이어지는 시너지도 기대된다.
KB 지배구조 개선의 관건이던 사외이사진이 내년 3월 전원 사퇴로 결론나면서 자회사 편입승인을 미뤄온 금융당국이 오는 24일 열릴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승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본지 12월 10일자 21면 참조>
KB금융지주는 LIG손보를 인수하면 12개 계열사를 갖춘 거대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게 된다.
특히 금융지주내 KB국민은행의 비중이 전체의 70%이상을 차지하던 상황에서 LIG손보 편입은 은행에 쏠려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해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은행권의 수익성도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LIG손보는 손보업계내 4위다. 10월말 기준 총 자산 22조2000억원, 원수보험료 7조3600억원이며 시장점유율은 14%에 육박한다.
업계에서는 KB금융이 LIG손보를 인수한 후 보험시장에서 공격 경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KB생명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란 게 중론이다.
우선 은행의 전국 영업망을 이용한 방카슈랑스 영업 확대다. 물론 현행 25%(한 은행이 특정 보험사의 상품 판매 비중이 25%를 넘지 못하도록 한 규정) 룰에 묶인 규제의 완화여부가 관건이다. 또한 KB금융의 브랜드 파워에 따른 모집조직의 영업력 증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LIG손보가 보유중인 LG와 GS그룹 계열사의 화재보험 등 수백억원에 달하는 일반보험 물량과 KB금융 여타 계열사의 기업 거래처와의 연계사업 등도 금융시장에 적잖은 변화를 몰고 올 것이란 전망이다.
김양규 기자/kyk7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