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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미 토크 콘서트 전날 올린 글 ‘섬뜩’ “신은미 폭사당하면…”
뉴스종합| 2014-12-11 12:11
[헤럴드경제]“신은미 폭사당했다고 들리면 난줄 알아라.”

전북 익산 모공업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오모(18·고교 3년) 군이 10일 재미동포 신은미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토크 콘서트 현장에 인화물질을 폭발시킨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운데 오군이 범행 전날 한 사이트에 올린 글이 충격을 주고 있다.

오군은 범행 전날인 9일 오후 1시12분부터 ‘네오아니메’라는 애니메이션 사이트에 ‘드디어 인생의 목표를 발견했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글에서 오 군은 자신이 사용할 인화물질을 모은 사진과 함께 “신은미 폭사 당했다고 들리면 난줄 알아라”라고 밝혀 충격을 주고있다.

또 그는 도시락을 촬영한 사진과 함께 ‘봉길센세의 마음으로’라고 적기도 했다그는 또 범행 전 행사장에서 술을 마셨으며 가방에서는 1ℓ들이 황산 병이 발견됐다. 다행히 황산은 범행에 사용되지 않았다.

오군은 “평소 북한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품던 중 콘서트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연막을 피워 행사를 방해하고 싶었다”며 “황산은 범행 과정에서 제지당할 때 위협하려고 가지고 있었다”고 범행을 자백했다.

오군은 지난해 여름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에 가입해 준회원으로 활동했으며 지난 7월 인터넷을 통해 화학약품을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경찰은 전했다.

앞서 오군은 10일 오후 8시 20분께 익산시 신동성당에서 열린 ‘신은미·황선 씨의 토크 콘서트’에서 인화물질이 든 양은냄비를 가방에서 꺼내 번개탄과 함께 불을 붙여 터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오군은 다른 관객들에게 제지당하면서 냄비를 바닥으로 떨어뜨렸고, ‘펑’ 소리와 함께 불이 붙어 관객 2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 때문에 맨 앞자리에 앉아 있던 2명이 화상을 입었으나, 불은 곧바로 진화됐다. 피해자들은 원광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모두 퇴원했고, 신씨와 황씨도 사고 직후 대피해 피해를 보지 않았다.

경찰은 투척 물질이 질산칼륨, 설탕, 물엿, 황 등을 섞어 만든 속칭 ‘로켓 캔디(일종의 고체연료)’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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