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국내 소재부품 산업이 적자를 벗어나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끝에 사상 처음으로 올해 무역흑자 ‘1000억 달러’를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1일 통관기준 수출 2598억 달러, 수입 1594억 달러로 흑자 규모가 1004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소재부품 산업은 1996년 37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이듬해인 1997년 34억 달러 흑자로 돌아선 이후 17년간 31배 성장했다.
산업부는 소재부품 산업의 수출ㆍ입, 흑자 규모가 동시에 늘어나는 이른바 ‘성장형 흑자’를 보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2000년 이래 작년까지 소재부품 수출은 3.3배 증가했고 수입은 2.3배 늘어나며 수출 증가 폭(1831억 달러)이 수입 증가 폭(949억 달러)의 2배에 달했다.
작년 실적 기준으로 한 지역별 무역흑자는 중국이 48%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아세안, 중남미 순이었다.
미국과 유럽에 대해서는 2007년 이후 흑자로 돌아섰지만, 일본에 대한 무역적자는 여전히 지속됐다.
품목별로는 작년 무역흑자 중 부품산업이 77%, 소재산업이 23%를 차지했다.
전자부품이 405억 달러의 흑자를 내면서 최대 흑자 품목을 기록했고 수송기계부품과 화학소재도 무역흑자가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산업부는 2020년 ‘소재부품 세계 4대 강국’(현재 5위)으로 도약하기 위해 소재 부품 육성전략인 ‘제3차 소재부품 발전기본계획’을 바탕으로 다각적인 지원정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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