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러시아 곡물수출 제한…밀 가격 13% 폭등
뉴스종합| 2014-12-19 11:22
밀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 달 들어 밀 가격은 13% 폭등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한달 상승률로 보면 가장 큰 폭이다.

세계 4위의 밀 수출국인 러시아가 루블화 폭락으로 인한 식료품 물가 상승 등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자 밀 공급량 조절에 나섰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경제침체 위기가 가시지 않는 한 밀 가격의 고공행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3월 인도분 밀 선물 가격은 전일 종가보다 1.04% 오른 부셸당 6.5525달러를 기록했다. 밀 가격은 장중 한때 6.77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5월 20일 이후 최고가를 찍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의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빵 등 식료품과 밀 등 농산물 내수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곡물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러시아의 빵 가격은 지난달 10% 올랐다. 이와 관련 러시아 농무부는 외국 기업들을 통해 나가는 밀 수출품을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 밝혔다.

러시아는 극심한 가뭄을 겪었던 지난 2010년에도 수확량이 급감해 수출 금지 조치를 내린 적이 있다. 그 해 세계 밀 가격은 무려 47% 올랐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