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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팡질팡 증시…4분기 실적전망 믿어? 말아?
뉴스종합| 2014-12-22 11:31
국내 증시가 굵직한 대외 변수에 갈팡질팡하는 동안 4분기 실적 역시 중심을 잡아주지 못하고 있다.

22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MSCI Korea 기준 4분기 영업이익은 26조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연초(35조4000억원), 9월 말(27조2000억원)보다 각각 26.4%, 4.1%가량 지속적으로 낮아진 결과다.

그럼에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보다 20.2%나 눈높이가 높은 상태다. 직전 3분기보다도 11.9% 높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해 4분기 대대적인 회계 손실 반영 등 ‘빅 배스’(Big Bath)가 있었던 탓에 전년 동기 대비로는 이익이 증가할 수 있지만 직전 분기(3분기)보다 높은 부분은 수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닝 시즌을 코 앞에 두고 현실적으로 추가 하향 조정이 급격히 나타날 가능성이 큰 이유다.

다만 지난해 4분기와 같은 대규모 어닝 쇼크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환율이 전분기 대비 4~5% 절하되면서 가격요인으로 수출주들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는 점은 4분기 어닝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투자 판단의 근거가 돼야 할 실적 전망치가 오히려 불확실성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6배로 2005년 이후 평균(1.25배)을 크게 밑돌고 있다. 그러나 ‘싸다’고 단언하는 전문가는 찾아보기 힘들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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