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오늘밤 산타는 18억5000만 어린이 선물에 152조원 쏜다
뉴스종합| 2014-12-24 11:19
한명당 2개씩 준다고 가정
선물포장인력만 3000명 필요…포장지 이으면 지구 72바퀴 돌아
1초당 6424가구 방문…‘빅뱅 영국 젊은과학자…’ 등 분석



산타클로스가 연 중 가장 바쁜 크리스마스 이브. 24일 밤부터 25일 새벽까지 순록이 끄는 썰매를 타고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배달하기 위해 산타가 쓰는 돈은 대략 얼마나 될까.

이런 궁금증에 대해 경제학적으로 매우 체계적인 답변을 내놓은 괴짜 과학자들이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빅뱅 영국 젊은 과학자와 엔지니어 페어’와 영국 싱크탱크 ‘경제경영연구센터(Cebr)’의 전문가들은 산타의 연례 임무에 드는 비용, 거리, 소모 열량 등 관련된 모든 숫자를 산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산타는 선물 포장지 구매비로만 무려 15억파운드(2조5752억원)를 지불해야한다.


연구팀은 미국 중앙정보국(CIA)가 추산한 전세계 0~14세 인구 18억5000만명을 산타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선물을 돌려야 할 대상으로 삼았다.

만일 산타가 어린이 각 1명에게 선물 2개씩을 준다고 가정하면 산타가 준비해야 할 선물 수량은 37억개에 이른다.

숙련가가 선물을 포장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8초로, 선물을 전부 포장하데 하루 8시간 근무 기준 3000명의 인원이 필요하다.

선물 포장지는 선물 1개 당 80㎝씩, 총 2960억㎝(296만㎞)가 필요하다. 이는 지구에서 달까지 가는 거리의 7.5배, 세계를 72바퀴 도는 길이와 맞먹는다.

선물 1개가 평균 47파운드(8만원) 짜리라고 가정하면, 산타는 물품 구매에 총 869억5000만파운드(149조2774억원)를 써야한다.

선물 포장 비용으로만 포장지 2㎝ 당 1파운드(1700원) 씩 15억파운드가 별도로 든다.

그렇다면 산타가 하룻 밤 사이 여행하는 시간과 칼로리는 얼마나 될까.

1가구에 어린이 2명이 산다고 가정할 때 산타는 총 7400만 가구의 굴뚝을 타야한다.

배달시간은 24일 오후10시부터 다음날 오전6시까지 8시간이지만, 시간대 차이로 전세계적으로는 32시간으로 늘어난다. 즉 산타는 1분에 39만가구, 다시 말해 1초에 6424가구를 방문해야한다.

산타의 간식으로 굴뚝 옆에 놓아두는 우유 한 잔과 파이(민스파이) 한 개를 산타가 모두 먹을 경우 우유는 1잔에 200 ㎖씩 총 1억4800만ℓ, 파이는 7400만개를 먹는 셈이 된다.

산타가 마셔야할 우유는 올림픽 표준 수영 경기장 60개를 가득 채울 수 있는 분량이다. 민스파이 1개 당 250칼로리, 우유 1잔 100칼로리씩 산타가 이 날 하룻동안 섭취하는 열량은 2590억칼로리에 이른다.

이 열량을 다 소모하려면 24억1400만㎞를 뛰어야한다.

‘빅뱅 영국 젊은 과학자와 엔지니어 페어’의 폴 잭슨 최고경영자는 “애초 이 계산의 목적은 젊은 이들이 과학과 수학을 새로운 측면으로 생각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다”며 “이 프로젝트는 젊은이, 부모, 산타 본인까지 과학, 수학, 공학, 기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 되는 대단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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