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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뒤흔든 그리스 리스크, 29일 중대 분수령
뉴스종합| 2014-12-27 08:09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작용한 그리스 정쟁이 29일 중대 분수령을 맞는다. 앞서 그리스는 지난 23일 2차 대선에서 집권 연립여당(신민당+사회당)이 추대한 스타브로스 디마스 후보가 168표의 저조한 득표로, 의회 정원 300석의 2/3에 도달하지 못했다. 때문에 오는 29일 제3차 최종투표를 남겨두고 있다.

그리스에선 대통령이 상징적 존재라 이번 대선은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의 재신임 성격이 크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결과에 따라 자칫 지난 2012년 유럽 재정위기의 재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리스는 이달 안에 구제금융 종료를 앞두고 있었지만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으로 구성된 ‘트로이카’는 재정목표 달성 미달 등을 이유로 2개월 연기했다. 그리스는 한때 마이너스 7%였던 GDP성장률일 올해 플러스포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기는 개선되고 있지만 부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제1야당인 급진좌파연합 시리자는 올해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부채 50% 탕감과 긴축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시리자가 집권당이 될 우려로 5%까지 떨어졌던 그리스 10년물 국채 금리는 9%가까이 급등락하고 주가도 10%넘게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2012년과 지금은 상황이 다소 다르다”며 “시리자가 1당이 되어도 정부 구성을 위해서는 연정이 필요할 것이고 이 과정에서 유로존 탈퇴 같은 극단적 선택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스페인 등 주변국 금리가 하락한 것도 그리스 불안이 전이될 가능성이 높지 않음을 방증한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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