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카드 ‘빅2’ 내년 빅데이터 大戰 예고
뉴스종합| 2014-12-27 08:05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카드업계의 ‘빅2’로 불리는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빅데이터 마케팅 경쟁이 내년에는 더 첨예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카드업계의 빅데이터 시장을 주도해온 선두업체 신한카드에 이어 삼성카드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빅데이터 경영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카드는 내년 하반기부터 빅데이터 분석 기술인 스마트 알고리즘을 활용해 가맹점 마케팅을 지원하는 ‘CLO 플랫폼(CardLinked Offer platform)을 상용화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CLO란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화 혜택 서비스로, 고객이 자신에게 제공되는 혜택 중 원하는 것을 미리 선택해두면 해당 가맹점에서 별도의 쿠폰 없이도 자동으로 반영되고 이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로 확인할 수 있는 매칭 서비스다.

삼성카드는 CLO를 활용한 가맹점 서비스가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것을 CLO 플랫폼 개발로 자동화해 가맹점에 보다 정교한 타깃 마케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삼성카드는 삼성전자와 함께 2∼3가지 사업 모델을 추진하고 있는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유통·자동차·식음료(F&B) 등 이종 업종과의 제휴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삼성카드는 고객이 카드를 사용하는 주요 업종, 장소, 선호하는 혜택까지 카드결제와 연관된 314가지의 변수를 추가로 발굴, 스마트 알고리즘을 통해 보다 정확한 마케팅을 가능하게 한다는 설명이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를 통해 20∼30대 젊은 층의 소비성향과 신용관련 정보를 분석하는 사업 모델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신한카드는 지난해 업게 최초로 빅데이터 센터를 설립, 정부 산하기관 및 교육기관들과 제휴하는 등 다양한 분야로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정보센터와 손잡고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카드이용 행태를 분석해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과도 공동으로 빅데이터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엔 빅데이터 분석 기법에 따라 고객 및 상품군을 분류한 ‘코드나인(Code 9)’ 시리즈를 런칭했다.

최근 단행된 조직개편을 통해선 빅데이터 부문을 강화했다. 기존 BD(빅데이터)마케팅팀 외에 BD컨설팅팀을 신설했다. BD마케팅팀은 빅데이터 분석 노하우를 기반으로 내부효율성과 사업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BD컨설팅팀을 통해선 빅데이터 역량을 공공영역에서 민간부문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gil@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