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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문화경영대상-예술인 부문] 따뜻한 손글씨로 감성 전달…대한민국 멋 전세계에 전파
헤럴드경제| 2014-12-29 11:42

손글씨로 감성적인 느낌을 전달하는 캘리그래피(Calligraphy)가 주목받고 있다. 기계로 찍어내 딱딱하고 획일화된 느낌을 주는 일반적인 글씨체와 달리 캘리그래피는 손으로 직접 쓴 느낌을 전달하며 따뜻한 정감을 준다. 여러 광고와 드라마, 영화 포스터에 이르기까지 유행을 이끌고 있는 캘리그래피는 어느덧 최신 유행이 됐다. 기계로는 잡아낼 수 없는 독특한 질감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붓 특유의 유연함과 만나 시너지를 일으키는 것이다.

이산 대표
최근 참이슬 소주의 리뉴얼과 동시에 출시된 라벨에 부착된 둥글고 아름다운 글씨의 장본인은 캘리그래퍼 이산이다. 캘리그래퍼 이산은 디자이너이면서 이산글씨학교 대표, 서울시교육청 교육멘토, 한국자원봉사문화 홍보대사, 명동예술극장 디자인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누구보다 앞서가는 예술인이다.

캘리그래피의 기본 요소인 붓에 익숙하지 않다면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내기는 상당히 어렵다. 캘리그래퍼 이산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에게 지방 쓰는 법을 배운 이후로 틈틈이 붓글씨를 연습하며 실력을 키워 95년부터 북디자이너로 활동하며 최인호, 박완서 소설가, 용혜원 시인 등의 작품 표지를 담당해왔다.

그의 최근 작품으로는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기업은행 본점 신규통장 표지 ‘힘내라! 대한민국’, KBS 광복 70년 미래 30년 다큐멘터리 타이틀 ‘대한민국 100년의 드라마’, 2014 부산시청 겨울편 문화글판, 대한항공 TV 광고 ‘누구나 저마다의 여행이 있다’ 등이 있다.

그는 또한 한국자원봉사문화, 아름다운재단 등 여러 곳에 재능기부를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산글씨학교’를 통해 캘리그래피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직접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다. 이산글씨학교는 지난 10월 마포 평생학습관 갤러리에서 개최된 첫 번째 그룹 전시회 ‘와 볼랑가?’전을 시작으로 여의도와 종로 등지에서 있었던 제5회 대한민국 나눔대축제 등에 참여했다. 

또한 2014 한국관광공사 주최 한국관광홍보원정대에 ‘훈민정음’ 팀으로 참가하여 러시아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지에서 붓과 화선지로 참여자의 이름을 한글로 써준 후, 직접 따라 쓰도록 유도하는 한글쓰기 체험 등의 활동으로 대한민국의 멋과 아름다움을 세계에 널리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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