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2014 문화경영대상-금융·라이프] 서민금고 구축…직원 서비스 역량 고취
헤럴드경제| 2014-12-29 11:43

제주새마을금고 한영석 이사장은 2008년 4월 취임 이래 그간 비효율과 부패의 온상으로 전락한 몇몇 지역 새마을금고와 과도하게 비대해진 중앙회의 시대착오적 관행에 맞서 싸워왔다.

한영석 이사장
“새마을금고는 친서민금융기관으로서, 소외된 이웃을 보듬는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야 한다. 현재 새마을금고의 모습은 ‘돈자랑’에 가깝다. 규정을 넘어선 불법 대출과 횡령 등 비윤리적 범죄들이 만연하다. 또 겉으로만 자율과 독립을 말할 뿐, 실질적으로는 중앙회가 제왕적 권한을 누리고 있다. 이사장들의 수족을 잘라놓고 전횡을 저지르고선, 부실 경영이나 불법 대출 사건의 책임은 온전히 이사장에게 강요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이사장은 “자율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돼야 지금의 부조리들이 일소될 것”이라며 “하루속히 비정상을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제주새마을금고가 주목받는 이유로 서민금고의 역량을 높여가려는 노력들이 꼽힌다. 한 이사장은 직원들의 서비스 마인드를 고취시키는데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그는 경영 일선에서 고심하고 땀 흘리는 경영자들을 지원하는데 총력을 다하는 한편, 더불어 직원들의 업무상 실수에 의한 손해에 대해서는 관대하게 대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이사장은 “업무상 실수는 금고의 발전을 위해 일하다 발생한 착오이기에 오히려 발전의 밑바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 이사장은 “단, 새마을금고는 마지막 순간까지 고객을 위해 힘써야 한다는 게 철학이다. 때문에 청렴하고 충직한 직원의 업무상 실수는 오히려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금고의 큰 경험적 자산이다. 그러나 특정인을 비호하고 특혜를 부여하거나, 본인의 사익을 추구하다 발생한 손실은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