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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하이라이프]1㎡에 1억원…뉴욕 맨해튼 초고가 아파트 주인공은?
뉴스종합| 2014-12-31 08:35
[특별취재팀=이혜원 인턴기자]뉴욕 맨해튼 팬트하우스는 부와 성공의 상징이다.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의 부유한 주인공들은 늘 호화로운 아파트와 함께 등장한다.
 
영화 ‘배트맨 다크나이트’의 주인공 ‘브루스 웨인’이 호화 파티를 연 곳도 바로 뉴욕의 팬트하우스다. ‘배트맨 아파트’에 버금가는 집을 갖기 위해선 얼마가 필요할까. 2014년 뉴욕 맨해튼의 한 아파트가 7130만달러(약 783억7000만원)에 판매됐다. ‘740 파크 애비뉴(740 Park Avenue)’ 팬트하우스 가격이다.

740 파크 애비뉴. (출처=뉴욕시오픈하우스)

740 파크 애비뉴는 80년 전통의 고가아파트다. 맨해튼 동쪽에 위치한 이 팬트하우스는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가 “뉴욕에서 가장 고급스럽고 영향력 있는 아파트”로 소개한 곳으로 유명하다. 78.03m 높이 17층 건물에는 복층과 3층 아파트를 포함한 31개 가구가 입주해있다. 존 F. 케네디 영부인인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와 스탠더드오일 록펠러 가문의 존 D. 록펠러 주니어가 이 곳에 살기도 했다.

2014년 8월 거래된 740번 파크 애비뉴 팬트하우스. (출처=버라이어티닷컴)

2014년 8월에 거래된 740 파크 애비뉴 팬트하우스는 건물 12.13층에 위치한 700평방미터 넓이의 복층아파트다. 거실 3개를 포함한 방의 개수는 18개, 창문만 38개다. 이전 소유자는 프랑스 정부로 유엔대사 관저로 사용하던 것을 막대한 재정 부담으로 시장에 내놨다. 1979년 매입 당시 가격은 60만달러(약 6억6000만원). 2014년에는 120배 많은 7130만달러(약 783억7000만원)에 판매됐다.

이스라엘 잉글랜더 밀레니엄 매니지먼트 설립자ㆍ최고경영자. (출처=주이시비즈니스뉴스)

호가 4800만달러보다 2000만달러 높은 가격이었다. 예상가 150%에도 매매가 성사된 배경에는 ‘가족’이 있었다. 아파트를 구매한 주인공은 이스라엘 잉글랜더(Israel Englander) 밀레니엄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 매물로 나온 팬트하우스의 바로 위층에 살고 있는 현 거주자임에도 그는 거액을 들여 아래층 아파트를 구입했다. 

자식과 손자들이 뉴욕에 체류할 때 머물 곳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세계 부호 480위이자 헤지펀드 매니저 중 6번째로 자산이 많은 그가 가족을 위해 한 최소한의 투자인 셈이다. 세계 각지에 12개의 사무실을 두고 230억 달러를 투자한 그의 현재 자산은 34억달러로 추정된다.

뉴욕시 5번가(5th Avenue). (출처=게티이미지)

뉴욕 맨해튼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2014년 기준 168만달러(약 18억5000만원). 초고가주택을 중심으로 매매가 활발해지면서 아파트 평균가는 앞으로도 높아질 전망이다. 최근 우크라이나 출신 부호 렌 블라바트니크(Len Blavatnik)가 5번가(5th Avenue)의 팬트하우스를 8000만달러에 구입하기로 결정하면서, 하늘을 찌르는 뉴욕 아파트 가격이 또 한번 기록 경신을 기다리고 있다.

souriran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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