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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코스피 대예측] 코스피, 대내외 악재에 ‘출렁출렁’…하반기쯤 박스권 탈출 시도
뉴스종합| 2014-12-31 08:30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한국 주식시장은 지난해 아쉬운 한 해를 보냈다.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의 시장활성화 정책에도 불안한 환율과 실적부진에 시달리면서 코스피지수는 1881~2093의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금융투자업계는 2015년 코스피 전망을 지난해 장미빛과는 달리 눈높이를 대거 낮추는 분위기다. 증권사들은 코스피가 올해도 대내외 악재 속에서 출렁일 것으로 전망하며 하반기 이후 박스권 탈출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피 예상밴드 1858~2109…횡보장 전망=2015년은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가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증시는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어 작년과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국내 주요 증권사 22곳이 제시한 2015년 코스피지수 하단 평균은 1858, 상단 평균은 2109로, 지난해 코스피지수 변동폭과 거의 일치한다.

코스피지수의 하단 전망치는 지난해 헤럴드 리서치 평가 종합 1위를 차지한 KDB대우증권과 교보증권이 1750으로 가장 낮고, KB투자증권이 1950으로 가장 높다.

22개 증권사 중 16곳이 2014년보다 코스피지수 하단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상단의 경우 KB투자증권이 2350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고, KDB대우증권이 2050으로 가장 낮은 상단을 제시했다.

상단과 하단의 격차는 교보증권과 KB투자증권이 각각 400포인트로 가장 컸다. 반면 유진투자증권은 250포인트로 지난해 수준의 좁은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수석연구원은 “올해 1분기는 유럽의 체감경기 악화와 미국의 정치문제로 약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2분기에도 미국의 금리인상 여파로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새해 코스피 박스권은 작년보다 저점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연초까지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다 ‘상저하고’ 흐름으로 하반기에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3분기부터 박스권 탈출 시도=금융투자업계는 국내 증시가 3분기부터 회복할 것이라는데 무게를 싣고 있다. 6월쯤으로 예상되는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국내경제의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달러화 강세로 국내 수출주의 실적개선과 주가 상승의 선순환이 이뤄질 것으로 평가했다.

무엇보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의 투자 확대에 힘입어 글로벌 경제가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투자와 소비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미국 경제는 올해 8~9%의 높은 투자 증가율이 예상된다.

유럽과 중국의 추가적인 부양정책도 점쳐진다. 유럽은 러시아를 제외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확대 본격화와 재정확대 전환이 경기침체 리스크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도 올해 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을 통해 부동산 경착륙 리스크를 완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글로벌 경기흐름은 수출 중심인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다.

▶내수주ㆍ배당주 ‘관심’=금융투자업계는 실적 개선이 진행 중인 내수 경기주와 배당주를 관심 종목군으로 꼽고 있다.

김승현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장은 “지난해 어닝쇼크 수준이 직전 2개년 대비 축소되고 있는 업종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은행, 증권, 건설 등 내수경기민감주와 유틸리티가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배당 확대를 추진하는 정부정책에 따라 배당주도 관심 대상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총괄팀장은 “고령화 구간에서는 장기적으로 금리보다 배당수익률이 높아지는 현상이 발견된다”며 “최근 정부가 유보금에 과세를 해서라도 투자와 배당을 늘리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고, 시장 분위기도 연기금 의결권 강화 등 배당 활성화에 관심이 높아지는 중이어서 기존 고배당주에 이어 배당 확대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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