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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과자산업, 향후 5년 간 5.1%↑…'과자대국’日은?
뉴스종합| 2015-01-06 07:32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브라질의 과자산업이 향후 5년 간 연 평균 5.1%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미국과 영국은 물론, 세계 최다 과자 소비량을 자랑하는 일본보다도 높은 수치여서 주목된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해외식품산업 시장동향’에 따르면, 브라질은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과자류 판매액이 두배 가량 성장한데 이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연 평균 5.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브라질의 연간 과자류 판매액은 2014년 261억7690만 달러에서 2018년 392억5550만 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비해 세계에서 과자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 일본은 2014년 과자류 판매액이 761억2000만 달러에서 2018년 879억8100만 달러로 연 평균 3.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미국은 356억3523만 달러에서 404억3297만 달러로 연 평균 1.5%, 영국은 73억8880만 달러에서 80억1860만 달러로 0.8%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높은 경제 성장률과 두터운 청장년층 비율을 고려할 때, 2018년까지 과자 시장의 전 품목이 급속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현재 초콜릿은 브라질 전체 과자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설탕 과자와 껌의 비중은 각각 24%와 6%이다.

브라질은 사회 전반적으로 비스킷을 선호하는 소비문화가 존재해, 소득 수준이 높아질수록 비스킷의 소비량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브라질의 1인당 비스킷 소비는 2002년 6.9㎏에서 2013년 10.1㎏으로 급증했다. 특히 향후 5년 간 전체 과자류 시장 규모가 23.7%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2018년에는 1인당 비스킷 소비량이 12.3㎏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비해 일본은 2004년 이후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로, 사회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건강에 대한 의식이 높아져 무설탕 껌과 같은 저칼로리 품목이 많이 소비되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도시화율이 높은 국가 특성상, 오랜 근무시간과 위계적인 조직 구조 등으로 업무 스트레스가 높아 껌이나 초콜릿 같이 휴식시간에 간편히 섭취할 수 있는 품목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

특히 일본은 건강의식 수준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인 만큼, 다크 초콜릿이나 콜라겐 같이 기능적인 요소가 첨가된 품목들에 대한 소비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과자산업이 성장했다가 2008년 경제불황 이후부터는 일반 제품들의 비중이 높아졌다.

단, 최근 건강에 대한 인식이 향상되면서 무설탕 껌과 기능성 껌 등의 판매액이 증가했다. 초콜릿 시장은 다크 초콜릿을 비롯한 프리미엄 품목들의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과자 시장이 이미 성숙 단계에 접어든 영국은 향후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영국은 지난 10년 간 프리미엄 초콜릿과 기능성 껌을 선호하는 추세에 따라 이들 제품의 판매액이 꾸준히 증가했다. 껌 산업 역시 2018년까지 연 평균 1.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영국의 과자시장은 인구 고령화 속에 프리미엄 제품을 더 이상 발굴해내기 어렵다는 점과 기능성 제품의 품질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한계 속에 2018년까지 연 평균 0.8%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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