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개 우울’한 날
헤럴드생생뉴스| 2015-01-06 17:14
[헤럴드경제=손성화 기자] 동물들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스트레스를 받고 마음에 병이 들어 힘들어 하기도 한다. 사고로 인한 외상이나 나쁜 기억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고생하는 경우도 많다.

일반적으로 동물의 우울증은 지루한 일상, 좋지 않은 생활환경, 다른 동물과의 마찰, 산책 부족(강아지의 경우) 등 일상적 스트레스의 축적이 원인이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이 필요하다.

개의 경우에는 산책이 가장 좋은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개는 산책을 통해 새로운 곳을 탐험하고 새로운 냄새를 맡으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이를 통해 스트레스를 푼다.
고양이는 보호자나 친구 고양이와의 따뜻한 교감, 스크레처(긁을 거리) 긁기, 높은 곳 올라가기, 캣닢(고양이가 좋아하는 식물) 냄새 맡기 등 소소하고 일상적인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행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다만 사람이 우울증에 빠지게 되면 무기력, 수면 장애, 식욕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데 반해 동물들은 이식증(먹어선 안 될 것을 먹는 증상), 끊임없기 짖기(울기), 집안 물건 망가뜨리기, 잘 가리던 배설 아무데나 하기, 갑자기 공격적으로 행동하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동물이 사람 우울증의 증상인 무기력, 식욕저하 등을 보인다고 해서 이를 동물 우울증으로 자가 진단하는 경우다. 동물이 이와 같은 증상을 보이는 경우엔 다른 심각한 질환으로 인한 증상일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동물이 우울증을 겪는다면 원인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환경을 개선함과 동시에 신체 활동을 늘려야 한다. 또한 동물병원을 방문하여 동물용 정신과 약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 플라워에센스 등 향기요법도 동물 우울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도움말 : 멘토동물병원 내과원장 김병목>

shsoh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