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혀 변동성이 감소하면서 국내 지수형 ETF는 시들했지만 해외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상대적으로 활발하게 거래된 덕분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은 19조6560억원으로 전년의 19조4217억원과 비교해 1.2% 증가했다.
이 기간 국내지수형 ETF의 순자산총액은 1.5%(2791억원) 감소했지만 해외지수형 ETF가 96.4%(5134억원) 급증한 덕분이다.
합성 ETF도 2013년 5개 종목·순자산총액 753억원에서 지난해 19종목·2946억원으로 규모가 약 4배로 성장했다.
ETF 수익률도 국내지수보다 해외지수가 더 높았다. 지난해 연간 국내지수 ETF의 가중평균 수익률은 -6.3%인 반면 연간 해외지수 ETF의 가중평균 수익률은 36.2%였다.
ETF 시장의 작년 일평균 거래대금은 6883억원으로 전년도 7925억원 대비 13.1%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 ETF 시장에 26개 종목이 신규 상장돼 총 상장종목수는 172개로 늘었다. 이로써 한국이 일본(167개), 홍콩(122개), 중국(96개) 등을 제치고 아시아 지역 1위를 기록했다.
작년 ETF 거래 비중을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개인의 거래비중이 32.0%로 가장 높았고 기관투자자(25.4%)와 외국인(24.1%)이 그 뒤를 이었다.
상품 유형별로는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거래 비중이 55.2%(3천796억원)로 가장 높았다.
gre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