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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진짜 실력은 1분기” ㆍㆍ주가는 긍정적!
뉴스종합| 2015-01-08 10:12
[헤럴드경제 = 박영훈 기자] 한국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내놓으며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본격적인 실적 개선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5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은 전분기(4조600억원)보다는 28% 증가한 실적이지만, 작년동기(8조3100억원)과 비교하면 37%나 감소한 수치다. 이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당초 기대치가 워낙 낮았기 때문이다. 반도체 부문이 구원투수 역할을 하고 있지만, 핵심 사업인 스마트폰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

▶ 본격적인 실적 개선? 아직은= 시장의 관심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보다 올해 1분기 실적에 쏠리고 있다. 1분기가 계절적으로 전통적인 비수기여서 진짜 실력이 드러나는 만큼 1분기는 실적 반등과 추락의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올해 1분기 실적이 작년 4분기보다 나아진다면 올해 실적 반등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에 나온 24개 국내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4조 6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4분기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까지 HMC투자증권(5조 6980억원), 이트레이드증권(5조 6000억원), IBK투자증권(5조 2930억원), 키움증권(5조 1210억원) 4곳만이 5조원 이상을 전망했다. 나머지는 모두 4조원대 영업이익을 예측하고 있다. 송상훈 B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1분기 실적을 보고 작년 3분기가 바닥이었는 여부가 확인되는 만큼 올해 1분기 실적 예상치가 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주가에는 긍정적 =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보다는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높이고 있다. 분기 실적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등 주주 환원 정책이 강화되고 있어 주가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가를 기존 156만원에서 163만원으로 높였다. 현대증권 역시 삼성전자 목표가를 기존 140만원에서 155만원으로 조정했으며, 동부증권도 135만원에서 145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IBK투자증권과 아이엠투자증권도 각각 목표가를 160만원으로 조정했다. LIG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 145만원에서 175만원으로 상향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인지는 아직 확언할 수 없지만 최소한 심리적으로는 바닥을 지난 것으로 볼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테크팀 팀장은 “확정실적 발표 이후 실적에 대한 세부적인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IM(IT모바일)쪽이 생각보다 양호하게 나온다면 단기적으로 130만원대 후반까지도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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