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주목되는 인물④ - 이재용> 삼성號, 조용한 리더십으로 확실한 내부관리…3월 갤S6 발표 준비 등 ‘JY체제 원년’ 갈길 바쁜 행보
특히 지난 해 3분기부터 악화되기 시작한 삼성전자 실적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올해 갤럭시S6 등 전략상품으로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필요성도 크다. 8일 공개된 삼성전자의 지난 4분기 잠정실적은 실망스럽지는
않지만 그 동안의 분위기를 반전 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삼성전자가 지난 해 경영실적인 매출 205조원, 영업이익 25조원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등의 신제품과 서비스로 시장
의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는 게 시장의 기대다. 스마트폰 부분을 책임지는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이번 CES에 불참한 것도 당장 3월 전후에 있을 갤럭시S6 발표 준비에 매진하기 위해서라는 관측이 많다.
3월 주주총회 역시 이 부회장에게는 중요한 행사다. 이 회장 부재 이후 열리는 첫 주주 총회다. 지분률이 80.15%나 되는 삼성전자의 일반 주주들은‘ 이건희’가 아닌‘ 이재용’에 시선을 집중할 수 밖에 없다. 그 동안은 성장의 결실인 주가 상승에 만족해 온 주주들이지만, 최근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배당압력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
사실상 이재용 체제의 원년이라는 점에서 내부관리도 중요한 과제다. 올 해에는 새 체제의‘ 화룡점정’이 나올 것이란 예상이 많다. 역시 이 부회장의 결심이 중요하다.
제조의 삼성에서 가치의 삼성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그룹 조직문화를 바꿔나가는 것도 이 부회장의 숙제다‘. 조직과 관리’의 대명사인 삼성을‘ 소통과 창의’의 공간으로 바꾸는 작업이다. 당장 밖으로 잘 드러나지는 않겠지만 창사 이래 최대의 혁신이 될 수도 있다. 이래저래 2015년은 이 부회장의 47년 인생 중 가장 길지만 가장 바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