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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차이나]돈줄 타고 각개약진...대륙부호 3인방 ‘신년 三國志’
뉴스종합| 2015-01-08 17:46
[슈퍼리치팀=윤현종 기자] 지난해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같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중국 부호 3인방의 움직임이 화제다. 현지에선 모두 마(馬)씨 성을 가진 이들을 일컬어 ‘3마(馬)’라고 부른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阿里巴巴) 창업자 마윈(馬云), 중국 모바일 메신저 위챗의 모기업 텐센트 창업자 마화텅(馬化騰), 그리고 중국 최대 보험사인 중궈핑안(中國平安) 최고경영자(CEO)인 마밍저(馬明哲)가 그들이다.

(왼쪽부터)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ㆍ마화텅 텐센트 창업자ㆍ마밍저 중궈핑안 최고경영자.

보유 순자산 합계만 380억달러에 이르는 이들 3인방은 지난해부터 돈 되는 ‘신 성장동력’ 분야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다. 

먼저 온라인 보험업이다. 지난해 9월 세워진 중국 첫 온라인 보험사 중안(衆安)보험은 세 사람의 지분을 합친 첫 작품이다.

최근 중국에서 인터넷에 기반한 보험시장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중국보험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2011∼2013년 간 인터넷을 통한 보험료 수입은 32억위안에서 291억위안으로 810% 늘었다.

또 같은기간 인터넷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는 28개에서 60개로 급증했다. 인터넷보험 이용자도 816만명에서 5437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어 11월엔 3인방의 연예ㆍ오락산업 진출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제작사인 ‘화이브라더스(華誼兄弟)’의 대주주가 된 것이다. ‘3마’의 회사가 사들인 화이브라더스의 비공개 발행주식은 1억4000만주에 달한다.

이들 기업은 화이브라더스에 투자하면서 모바일 인터넷ㆍ인터넷TV 등을 통한 송출권과 영화 선정권 등을 확보했다. ‘돈 되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각자 진출한 것이다.

 3마의 경쟁은 새해에도 진행중이다. 이번엔 신용조회업이다.
현지 언론들은 8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최근 개인신용조회업 허가를 신청한 기업 8곳에 6개월 간 사전 준비에 나설 것을 공식 통지하면서 ‘3마’의 신(新) 경쟁구도를 예고했다.

인민은행이 적시한 8개 기업엔 알리바바 관계사 ‘즈마(芝麻)신용관리’, 텅쉰의 ‘텅쉰신용조회’, 중궈핑안의 ‘선전첸하이 신용정보’ 등이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중국이 신용조회업 민간 개방을 준비하는 수순이란 분석이다. 3인방이 사실상 신용조회업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모양새가 된 것.

중국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어떤 기업의 손을 들어줄 지 미지수지만, 이들 3인이 직ㆍ간접적으로 이끄는 업체들은 유력한 후보군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의 신용조회업은 시장이 급속히 커가는 추세다. 또 3마가 많은 힘을 쏟는 인터넷금융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요충지’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실제 중국 금융당국은 신용정보조회업 발전 보고서(2003∼2013)에서 2012년 말 신용조회시장 규모를 20억 위안(3500억원)가량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급속한 발전으로 최근엔 1000억 위안(약 17조 7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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