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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메시 제치고 FIFA-발롱도르 2연패 영예
엔터테인먼트| 2015-01-13 07:00
-37.66% 득표, 리오넬 메시(15.76%), 마누엘 노이어(15.72%) 제쳐
-2014시즌 61골 터뜨리며 챔피언스리그 등 4개 대회 우승 이끌어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가 2014년 최고의 축구선수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다.

호날두는 13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14년 시상식에서 최고 선수상에 해당하는 FIFA-발롱도르(Ballon d‘Or)를 차지했다. 호날두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008년 수상까지 더하면 통산 세 번째다. 2009년까지 축구 전문지 프랑스 풋볼이 주는 발롱도르는 2010년부터 FIFA 올해의 선수와 통합돼 시상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호날두는 FIFA 가맹국의 감독, 주장, 기자로 이뤄진 선거인단 투표에서 37.66%의 지지를 얻어 15.76%를 차지한 ’라이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15.72%를 따낸 마누엘 노이어(29·바이에른 뮌헨)를 따돌리고 최고의 선수 자리에 올랐다.

호날두는 지난해에만 소속팀과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을 오가며 무려 61골을 터뜨렸다. 특히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17골을 기록, 1962-1963시즌 호세 알타피니(전 AC밀란)와 2011-2012시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세운 종전 한시즌 대회 최다 골(14골) 기록을 3골이나 경신했다. 호날두의 활약을 앞세운 레알 마드리드는 UEFA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UEFA 슈퍼컵, FIFA 클럽월드컵 등 무려 4개의 우승컵을 휩쓸어갔다.

호날두는 올시즌에도 리그 16경기에서 26골을 터뜨리는 등 여전히 신들린 득점력을 발휘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호날두는 “잊을 수 없는 한해였다. 이런 상을 받는 것은 정말 특별하다”며 “이제껏 그랬듯이 팀이나 개인적인 타이틀을 계속해서 차지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어머니, 아버지, 나를 바라보는 아들을 위해 매일 매일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하고선 환호성을 질렀다.

호날두와 함께 축구계 양대 스타로 꼽히는 메시는 2년 연속으로 라이벌에게 져 속이 단단히 상하게 됐다.

2009년부터 4년 내리 이 상을 가져간 메시는 2013년에 이어 2014년 시상식에도 최종 후보 3인 안에 들었다가 호날두에게 밀리고 말았다.

메시는 지난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인 통산 최다 골, UEFA 챔피언스리그 개인 통산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우고 아르헨티나 주장으로 대표팀을 브라질 월드컵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소속팀 바르셀로나가 무관에 그쳤다는 것이 발목을 잡았다.

2007년 카카(올랜도시티)의 수상을 끝으로 이 상은 호날두와 메시가 번갈아 가며 받았다.

한편 최고의 여자축구선수상은 지난해 볼프스부르크를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끄는 데 앞장선 나딘 케슬러(볼프스부르크·독일)가 받았다.

최고의 골 장면을 연출한 선수에게 주는 푸스카스상은 하메스 로드리게스(레알 마드리드)에게 돌아갔다.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6월29일 브라질 월드컵 콜롬비아와 우루과이의 16강전에서 아크 부근에서 가슴으로 볼을 받아 떨어뜨리고서 왼발 터닝슛으로 연결한 장면으로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남자축구 올해의 지도자상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을 우승으로 이끈 요아힘 뢰브 독일 감독, 여자 지도자상도 독일 출신의 랄프 켈러만(볼프스부르크)에게 돌아갔다. 이밖에 페어플레이상은 월드컵 자원봉사자들에게 돌아갔다.

한편, 호날두를 필두로 메시와 노이어는 2014년을 빛낸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들을 뽑는 ’FIFA-FIFPRO 월드 베스트 11‘에도 선발됐다.

이날 선정된 ’FIFA-FIFPRO 월드 베스트 11‘에는 노이어(골키퍼), 필립 람(바이에른 뮌헨),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 치아구 시우바, 다비드 루이스(이상 파리 생제르맹·이상 수비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 앙헬 디마리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미드필더), 아르헨 로벤(바이에른 뮌헨), 호날두, 메시(이상 공격수)가 이름을 올렸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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