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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절반의 성공 한국 vs 화끈한 공격력 사커루 ‘조1위 놓고 단판승부’
엔터테인먼트| 2015-01-14 08:17
‘사커루’ 호주 넘어 조1위 가자.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55년만의 아시안컵 제패를 노리는 한국이 개최국 프리미엄에 가공할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 강호 호주와 조1위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한국은 13일 오후(한국시각)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A조 2차전에서 쿠웨이트에 어렵게 1-0으로 이겼다. 이어 열린 경기에선 호주가 오만을 4-0으로 대파했다.

한국과 호주는 나란히 2연승을 기록하며 8강진출이 확정됐고, 17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맞대결에서 이기는 팀이 조1위로 8강에 오르게 된다.

대회전부터 한국과 호주는 이란 일본과 함께 우승후보로 꼽혔던 팀들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호주와 이란은 상대팀보다 한 수 위의 전력을 과시하며 승승장구하고 있고, 일본 역시 ‘가장 편한 조’에 편성돼 무난히 승리를 챙기고 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그렇지 못하다.

오만과의 1차전에서 힘겹게 1-0 승리를 거뒀지만, 이청용 김창수가 부상을 당했고 설상가상으로 손흥민 구자철 김진현 등은 감기몸살에 걸렸다. 이때문에 13일 쿠웨이트전은 백업선수들이 대거 출전해야했고, 역시 고전한 끝에 1-0으로 신승했다. 결과는 2승이었지만 내용만 놓고 보면 우승후보의 경기라고 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3차전에서 상대할 호주는 쿠웨이트(4-1 승)와 오만(4-0 승)을 상대로 화려한 골잔치를 펼치며 낙승을 거둬 한국이 상대하기엔 부담스럽다. 호주가 쿠웨이트를 완파하는 모습을 보고 ‘약한팀을 상대로 거둔 대승’이라며 깎아내렸던 관계자들은 한국-쿠웨이트 전을 본 뒤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제 한국은 우승후보라고 할 수 없다. 오늘(쿠웨이트전) 승리한 것은 매우 운이 좋았다”며 경기 내용에 불만을 토로했다.

한국은 팀 공격의 활로를 뚫어줄 핵심선수인 이청용이 귀국한 것도 악재다. 상대 수비진을 괴롭힐 수 있는 오른쪽 윙어 이청용이 우측 정강이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당해 귀국비행기에 올라 전력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여기에 불안한 수비진도 걱정이다.

쿠웨이트전에서 중앙수비를 맡았던 김영권과 장현수는 수차례 불안한 모습을 연출하며 한국을 위기에 빠뜨릴 뻔 했다. 하루빨리 안정된 조합을 찾아야하지만, 수년간 적임자를 찾으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확실한 주전을 결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강 전력이었던 2011년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이번엔 털어내보려는 대표팀으로서는 남은 전력을 추슬러 토너먼트에 대비해야한다.

베테랑 차두리가 우측 윙백으로 제몫을 해주고 있고, ‘슈틸리케의 황태자’로 불리는 남태희가 서브멤버로 출전해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는 등 호재도 없지는 않다. 오만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기성용 손흥민 구자철 등과 함께 선전해준다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지 말라는 법도 없다.

한국은 호주와의 3차전에서 승리해 조 1위가 된다면 우즈벡 북한 중국 사우디가 속한 B조의 2위팀과, 호주에 비기거나 패해 조2위가 된다면 B조 1위와 8강전을 펼치게 된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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