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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기술 없는 디자인은 없다…‘아트&사이언스’로 독일차 넘는다”
헤럴드경제| 2015-01-14 09:01
[미국 디트로이트=신동윤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와 같은 경쟁 독일차 브랜드와 캐딜락의 차별점은 도로위에 서 있는 많은 차량 속에서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고유한 디자인 캐릭터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앤드류 스미스 글로벌 캐딜락ㆍ뷰익 디자인 총괄 임원은 13일(현지 시각) ‘2015 북미국제오토쇼(NAIAS)’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독일차에 비해 캐딜락이 갖고 있는 장점에 대해 이 같이 대답했다.

이어 그는 “캐딜락 디자인의 기본 철학은 기술과 디자인은 결코 떼어 놓을 수 없다는 뜻을 담고 있는 ‘아트 앤 사이언스’”라며 “남성미가 넘치는 선으로 구성된 디자인과 미국차만의 풍요로운 느낌에다 캐딜락 특유의 역동적인 주행 성능까지 더해진다면 결코 독일차에 뒤지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반면, 캐딜락이 독일 브랜드에 비해 같은 미국 브랜드이자 럭셔리카를 지향하는 링컨이 경쟁 상대가 아니라는 점에 대해서는 분명히 했다.

앤드류 스미스 글로벌 캐딜락ㆍ뷰익 디자인 총괄 임원(사진 왼쪽)과 우베 엘링하우스 캐딜락 마케팅 총괄 임원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지엠]

우베 엘링하우스 캐딜락 마케팅 총괄 임원은 “링컨과 캐딜락의 공통점은 미국 브랜드라는 점 밖에 없다”며 “캐딜락이 갖고 있는 120년이란 브랜드의 전통과 640마력에 이르는 고성능 기술 두 가지 모두 링컨은 갖추지 못하고 있어 경쟁상대로 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공격적인 가격 할인 정책을 통해 판매량을 획기적으로 늘린 링컨에 대해 그는 “캐딜락은 브랜드 가치와 품질로 충분한 가격을 받으며 승부하고 있다”며 “양산차와 비슷한 가격을 제시한다면 제대로된 럭셔리카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실제로 캐딜락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디자인을 통해 꾸준히 판매량을 증가시켜 나가고 있다. 지난해 캐딜락의 국내 시장 판매량은 504대로 전년(300대) 대비 68% 증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캐딜락은 국내 시장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우베 엘링하우스 캐딜락 마케팅 총괄 임원은 “지금껏 한국 시장에서 일부 경쟁 브랜드에 비해 공격적인 전략을 세우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하며 향후 고성능을 유지하면서도 환경 규제 등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지난 2014년까지 ATS, CTS 등 주력 차종을 잇따라 한국에 출시하며 좋은 출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으며, 10년내 럭셔리카 시장에서 네 자리수 판매량을 기록하며 점유율 10%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ㆍ기아차의 디자인에 대해 스미스 총괄 임원은 “현대ㆍ기아차의 디자인은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있다”며 “특히,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램프 디자인이 눈에 띄는 기아차 디자인이 현대차보다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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