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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탄 샌드위치, 제플슈츠를 아시나요?
헤럴드생생뉴스| 2015-01-15 14:55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낙하산으로 샌드위치를 받는다? 엉뚱한 이야기라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호주 멜버른에는 실제 존재하는, 신개념 배달(?) 서비스다. ‘제플슈츠(Jefflechutes)’라는 이름의 이 샌드위치 레스토랑은 개업과 동시에 젊은이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현재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로 거듭났다.


‘제플슈츠’는 샌드위치의 호주식 명칭인 ‘재플(Jeffle)’과 ‘낙하산(Chute)’의 합성어로, 레스토랑 이름만으로도 익살스러움이 느껴진다. 인상적인 부분은 일반적인 레스토랑의 형태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 곳엔 테이블이나 의자는 고사하고 가구나 인테리어가 존재하지 않는다. 심지어 고객이 음식을 받을 수 있는 창구조차 없다.


고객들이 샌드위치를 받는 방법을 보면 썰렁한 레스토랑의 구조가 쉽게 이해된다. 고객이 샌드위치의 메뉴를 정하고 주문을 하면 7층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샌드위치를 낙하산으로 떨어뜨려 준다. 낙하산의 구조도 단순하다. 종이 봉지와 비닐을 이용해 소형 낙하산을 만든 것. 


결제는 페이팔을 지원한다. 샌드위치의 가격은 5~6달러 수준. 원하는 시간을 정해 밑에서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낙하물이 떨어지는 바닥에는 고객들이 인식하기 좋게 ‘X’자 표시가 돼 있다. 낙하물을 받은 고객들은 골목길과 대로변에 앉아 편하게 먹거나 인근에 위치한 공원으로 가져가기도 한다. 


별도의 비용과 공간의 부담 없이 특별한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승부수를 던진 ‘제플슈츠’가 주는 의미는 크다. 외신들은 이 레스토랑에 대해 ‘시개념 팝업 레스토랑’이라는 명칭을 부여하며, 앞으로 성공적인 프랜차이즈를 런칭하는 데 아이디어가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분석하기도 한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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