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조선시대 생선회 즐겼다…4명중 1명 간·폐흡충
뉴스종합| 2015-01-18 16:54
[헤럴드경제] 조선시대 사람들이 생선회와 게, 가재 등을 날로 즐겨 먹으면서 4명 중 1명꼴로 간·폐흡충에 감염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생선회의 경우 일제 강점기 이후에야 비로소 일본식 조리법이 들어와 한반도에 정착한 것으로 흔히 생각되고 있지만, 문헌상으로는 조선시대부터 이미 즐겨 먹었던 음식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대학교 채종일(기생충학교실)·기호철·신동훈(생물인류학 및 고병리학연구실) 교수와 단국대의대 서민(기생충학교실) 교수 등으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2007년부터 국내 고고학 발굴 현장에서 수습된 미이라 등의 다양한 시료와 문헌 등을 바탕으로 고고기생충학적 연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이 대한의사협회지 최근호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조선시대 사람들은 다양한 종류의 흡충에 감염돼 있었다. 이 중에서도 간흡충과 폐흡충의 감염률이 무려 27.8%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이 같은 흡충 감염의 과정을 밝히기 위해 승정원일기와 연암집, 의방유취, 식료찬요 등 조선시대에 편찬된 20여편의 문헌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당시 사람들이 민물에서 나는 어패류 및 갑각류를 익히지 않은 상태에서 생각보다 훨씬 즐겨 먹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또 흡충류 감염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주요 식재료로 ▷민물생선 ▷민물 가재 ▷민물 게 ▷생굴 등 4가지를 꼽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