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서울 강북 신세계백화점 본점, ‘강남 남자’들이 몰리는 이유는?
뉴스종합| 2015-01-21 07:39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강남의 멋쟁이 신사들이 강북으로 몰리고 있다.

서울 강북에 위치한 신세계 본점 남성전문관이 남성 패셔니스타들의 쇼핑 메카로 자리잡으며, 서초와 강남에서 원정 쇼핑에 나선 강남 신사들로 북적이고 있다.

실제, 리뉴얼 이전 본점 남성매장의 주 상권은 본점 인근인 용산구, 마포구, 성북구였으나, 지난해 10월 남성전문관으로 리뉴얼 오픈 후 서초구, 강남구, 용산구 순으로 뒤바뀌었다.


신세계 관계자는 “리뉴얼을 통해 ‘최초’, ‘단독’으로 선보이는 브랜드와 상품들이 온라인과 SNS의 강력한 입소문의 힘으로 상권의 개념을 뛰어 넘어 원정쇼핑을 부추긴 것 같다”고 분석했다.

빈티지 스니커즈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골든구스디럭스브랜드’, 이탈리아 대표 재킷 브랜드 ‘볼리올리’, 이탈리아 명품 ‘발렌티노’, ‘페이’ 등 국내 최초는 물론, 아시아 최초, 세계 최초 단독 매장 등 차별화된 브랜드들과, 국내 최초의 남성 단독 매장으로 꾸려진 ‘몽클레르’, ‘콜한’ 등이 남성전문관의 매출을 이끌었다.

상권만 변한 것이 아니다. 본점 남성전문관을 찾는 소비층도 자기 주도적인 소비를 주로 하는 젊고 유행에 민감한 30대와 40대 초반의 남성들로 대폭 젊어졌다. 


본점 남성전문관은 지난해 10월 리뉴얼 오픈 후 경기 침체 속에서도 강남권의 젊은 남성들에 힘입어 1월 중순까지 약 100일간 33%의 고신장을 기록했다.

신세계 남성의류팀 이상헌 팀장은 “인근지역 중심의 오프라인 상권과 온라인의 다양한 유통채널 속에서 동일한 브랜드들로 무의미한 양적 경쟁을 하기 보다는, 트렌드를 선도하는 글로벌 컨템포러리 브랜드들을 통해 상품을 차별화한 것이 주효했다”며 “몽클레르 감므블루, 톰브라운의 클래식 라인, 벨루티 컴포트화, 발렌티노 락스터드 스니커즈 등 동일한 브랜드라 하더라도 본점 남성전문관에서만 볼 수 있는 단독 상품들 역시 집객과 매출에 한 몫을 톡톡히 했다”고 말했다.

신세계 본점 남성전문관은 오픈 100일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펼칠 계획이다.

먼저 정장과 구두의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 명품 구두 벨루티는 비스포크 세션을 펼친다. 프랑스 본사의 수석 슈메이커를 국내로 초청해 개개인의 발에 맞는 구두 제작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개인의 체형에 맞도록 기성복을 보완하여 만드는 반 맞춤복 시스템 수미주라 서비스도 오는 23일부터 2월 1일까지 진행된다.

한편 오는 2월에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 프라다, 보테가베네타, 알렉산더 맥퀸, 드리스 반 노튼의 남성 매장도 선보여 남성 패셔니스타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세계 상품본부장 손영식 부사장은 “본점 남성전문관은 트렌드를 리드하는 차별화된 상품뿐만 아니라 기존 백화점 남성층의 패러다임을 바꿔 남성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오디오, 슈즈 리페어, 위스키 등 다양한 이색 아이템들을 선보이며 남성패션의 메카로 자리잡았다”며 “계속해서 패션성을 강화한 차별화 상품과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아이템을 통해 국내 남성뿐만 아니라 중국인 중심의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남성패션의 명소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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