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한국시각) 오후 4시 30분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서 우즈베키스탄과 2015 AFC 아시안컵 8강전을 벌인다.
우즈벡 전은 ‘베테랑 수비수’ 차두리에게 특별한 한 판이 될 수도 있다. 그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정들었던 태극마크와 이별을 고한 바 있다. 우즈벡전은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이다.
특히 차두리는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한 마지막 현역 국가대표다.
사진=OSEN |
차두리는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두고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곤욕을 치렀다.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종 평가전서 김창수(가시와 레이솔)에게 자리를 내줬다. 재활에 열을 올렸지만 10일 오만과 1차전까지 100% 몸상태를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출전 통보를 받았다. 김창수가 전반 초반 부상을 입은 탓이었다. 100% 컨디션이 아님에도 차두리는 차두리였다. 71분을 뛰며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차두리는 13일 쿠웨이트와 2차전서 선발 출격했다. 전성기 시절 폭발적인 오버래핑과 명품 크로스를 다시 선보였다. 전반 36분 우측면을 완벽히 허문 뒤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배달, 남태희의 헤딩 결승골을 도왔다. 1-0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
차두리는 17일 호주와 3차전서는 휴식을 취했다. 여러가지 의미가 있었다. 2경기 연속 풀타임에 가깝게 뛴 터라 쉼표가 필요했다. 또 경고 1장을 안고 있어 8강전 출전을 위해 몸을 사렸다. 차두리는 부상에서 회복한 김창수에게 잠시 자리를 내줬다.
다시 차두리다. 체력을 완벽하게 충전했다. 차두리는 우즈벡전서 경고 1장을 더 받을 경우 4강전에 출전할 수 없지만 이는 김창수도 마찬가지다. 차두리가 축구화 끈을 질끈 동여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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