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포스코, 인도에 강판공장등 해외 공략…권오준 회장 글로벌 소통 의지 빛나
뉴스종합| 2015-01-23 10:18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포스코가 인도에 180만톤 규모의 자동차 냉연강판 공장을 준공하며 글로벌 자동차 강판 시장내 입지를 강화한다. 권오준 회장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영어 연설을 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포스코는 22일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빌레바가드 산업단지에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나렌드라 토마 인도 중앙정부 철광성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냉연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인도 냉연 공장은 180만t 규모로 7억900만달러(약 7700억원)가 투자됐다. GM, 폴크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과 타타ㆍ마힌드라&마힌드라ㆍ바자즈 등 인도 현지 자동차·부품사들에 관련 제품을 공급, 판매할 계획이다.

포스코 권오준(왼쪽) 회장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지난 20일 뉴델리 총리실에서 환담하고 있다. 권 회장은 인도 모디 총리를 비롯 주요 정부인사들과 만나 포스코 마하라쉬트라 조기 안정화를 위한 인도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사진제공=포스코]

이날 준공식엔 나렌드라 토마 인도 중앙정부 철광성 장관, 수바쉬 데사이 마하라쉬트라 산업부장관, 프라카시 메타 마하라쉬트라 노동부 장관 등 인도 정부인사 20여명을 비롯해 폭스바겐, 닛산, 타타,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주요 고객사 관계자 등 총 250여명도 자리를 빛냈다.

이날 기념사에서 권회장은 공식 연설자리에선 최초로 영어를 쓰며 참석자들과 소통했다. 기존 권 회장은 사적인 미팅 자리에선 영어를 사용해왔지만, 공식적인 석상에선 한국어를 쓰고 주로 자막을 통해 메시지를 전해왔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영어로 직접 연설하신건 이번이 처음이다. 평소 관행을 깬 것으로, 글로벌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직접 영어로 소통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이번 연설을 위해 남다른 준비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권 회장은 글로벌 고객사에게 다가가 포스코를 유력한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자동차강판 해외 시장 공략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포스코의 자동차 강판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 정도 감소한 반면, 수출 물량은 매년 두 자릿수로 증가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자동차 강판 생산 규모는 전체 조강 생산량중 20%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에서는 절반 이상을 차지할정도로 수익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국내서 매출 부진의 출구전략으로, 해외 자동차 강판 시장 공략이 우리의 살길이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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