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기도 의정부시와 경찰에 따르면 불길 속에서 다섯 살 아들을 구하고 구조돼 치료를 받던 나미경(22·여) 씨가 이날 오전 끝내 숨졌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 9시 16분께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10층짜리 대봉그린아파트 1층에 주차됐던 오토바이에서 불이 나 건물 3동과 주차타워, 단독주택 등으로 옮겨 붙었다. 이 화재로 4명이 숨지고 126명이 다치거나 피해를 입었다.
홀로 아들을 키우던 나 씨는 아들을 안은 상태로 불길에서 구조됐다. 아들은 목숨에 지장 없이 구출됐으나, 나 씨는 심한 부상을 입고 2주 간 병원에 입원해 있던 중 끝내 세상을 떠났다.
이로써 의정부 화재 사고로 사망한 인원은 총 5명으로 늘었다.
나 씨의 아들은 현재 퇴원해 아동보호기관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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