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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씬하고 날렵해진 삼성SDI...작년 4분기에 살 빼고 근육 늘려
뉴스종합| 2015-01-26 16:13
[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 삼성SDI가 26일 발표한 작년 4분기 실적은 한 마디로 지방은 빼고 근육은 늘린 다이어트 성과다. 매출은 1조9190억 원으로 전빈기대비 불과 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72억원으로 무려 14.5%나 늘었다. 매출원가를 줄어 매출총이익률을 17%에서 19%로 늘린 덕분이다. 매출액이 줄어든 것은 유가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케미칼 부문의 부진 탓이 컸다. 이를 제외하면 전지부문은 8%, 전자재료 부문은 3%대의 성장을 보였다. 전분기 700억 원이던 세전이익이 386억 원 적자로 돌아선 것은 PDP와 태양광 부문 중단손익이 반영된 탓으로 일회성이다.

전분기 말과 대차대조표를 비교해 보면 다이어트 성과는 더욱 뚜렷하다.

자산은 16조875억 원에서 15조9685억 원으로 1190억 원 줄었지만, 부채가 4조3659억 원에서 4조1416억 원으로 더 많이 줄었다. 이와 반대로 자기자본은 11조7216억 원에서 11조8269억 원으로 늘었다. 지방은 줄면서 체중도 감소했지만, 근육량은 늘어난 셈이다. 현금등가물도 1조4758억 원에서 1조6544억 원으로 불어났다. 반대로 차입금은 1조8754억 원에서 1조7778억 원으로 줄었다.

삼성SDI는 “올 해에는 소형전지의 견조한 성장과 함께 자동차용 및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대형전지 수요 확대가 예상되고, 전자재료 부문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 호황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케미칼 부문은 “IT 전방산업의 성장이 제한적인 만큼 사업역량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제품 믹스 개선과 원가절감 등으로 유가 하락에 따른 영향을 최소하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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