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여당 지지율, 대통령 따라 추락…새누리당 35%대‘박근혜 쇼크’
뉴스종합| 2015-02-02 11:10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집권 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간 여파로 새누리당도 최근 3년간 지지율 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로써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지지율 격차도 7개월 만에 한 자리 수로 좁혀졌다.

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6~30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새누리당은 지난 주보다 2.7%포인트 하락한 35.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3년 전인 2012년 2월 3주차(32.6%) 이후 가장 저조한 수치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새해 들어 3주 연속 하락하는 추세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집권 후 최저치(29.7%)로 떨어졌던 27일에는35.4%까지 내려갔었다. 

새누리당 지지율 하락은 특히 부산ㆍ경남ㆍ울산 등 이른바 ‘PK’ 지역(44.8%→37.3%, 7.5%P)에서 두드러졌다. 연령대는 40대(30.5%→23.4%, 7.1%P), 이념 성향은 중도층(30.2%→25.7%, 4.5%P)에서 주로 떨어졌다.

이처럼 새누리당 지지율 추락은 최근 계속되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 감소와 맞물려 나타나는 ‘연동현상’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5주차부터 하락해 4주 연속 내림세다.

청와대 문건유출 파문이 일었을 때도 40%대 지지율을 지켰던 새누리당 지지율이 30% 중반으로 하락한 데에는 민생 문제가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연초부터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 연말정산 논란이 일며 정부ㆍ여당을 향한 민심이 악화됐다는 평가다. 부랴부랴 민심 달래기용으로 연말정산 소급적용 검토, 건강보험료 개선 연기 등을 카드를 꺼냈지만 되레 줏대 없는 정책이라는 지적만 받게 됐다.

이에 따라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등을 새로 뽑아 새 진영을 갖추게 되는 새누리당 지도부로서는 바닥으로 내려간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난제를 떠안게 됐다. 당장 이완구 신임국무총리 후보자 부동산 투기 의혹 등 청문회건과 자원외교, 법인세인상, 김영란법 등 2월 국회 쟁점현안이 산적해 지도부로선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전주 대비 5.3%포인트 오른 27.5%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지난해 7ㆍ30재보선 이후(28.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새누리당과의 격차는 8.4%포인트로 지난 주 16.4%포인트에서 절반으로 줄었다. 문창극 총리 지명 후폭풍이 거셌던 지난해 6월 3주차(4.1%포인트) 이후 7개월 만에 한 자리 수로 좁혀졌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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