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판매된 LCD(액정표시장치) TV 중 40인치 이상 대화면의 비중이 처음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50인치 이상 LCD TV의 비중도 17%에 달했다.
4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4분기는 추정치) 세계 시장에서 팔린 LCD TV 중 40인치 이상의 비중은 50.7%다. 그 중 40인치대가 전체의 33.7%를 차지했고, 50인치 이상은 17%로 집계됐다.
사진1)삼성전자가 오는 5일 공개할 SUHD TV. |
40인치 이상 대화면 TV가 전체 LCD TV 판매량의 절반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앞서 2013년에는 40인치 이상 LCD TV의 비중은 41.8%에 불과했다. 1년새 비중이 9%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아울러 지난해 LCD TV 판매량 중 30인치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35.8%, 20인치대 이하는 13.6%로 조사됐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특히 30인치대의 비중이 31.6%로 줄고, 40인치대의 비중이 37.1%로 늘 것으로 예상했다. LCD 패널의 대형화가 그 증거다. 지난해 판매된 LCD 패널을 크기별로 분류한 결과 40인치대가 34.3%, 50인치 이상이 17.1%로 역시 40인치 이상이 처음으로 50% 이상을 차지했다.
사진2)LG전자가 지난달 CES 2015에서 공개한 울트라HD TV. [사진=삼성ㆍLG전자] |
TV의 대형화는 울트라HD(UHD, 초고해상도) TV 수요 증가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늘고 있는 고해상도 콘텐츠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소비자들이 대형 TV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TV 제조업체들도 대화면 UHD TV를 주력제품으로 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에서 퀀텀닷 필름을 적용하거나 독자 와이드 컬러 LED(발광다이오드) 기술을 채택한 울트라HD TV를 선보였다. 지난 3일에는 50∼60인치대를 주력으로 하는 2015년형 울트라HD TV 신제품을 일제히 국내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5일 미디어데이를 열고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은 SUHD TV 국내 출시 일정을 공개한다. SUHD TV는 프리미엄 제품군에 속하는 만큼 60인치 이상 대화면 TV가 주력이 될 전망이다.
yesye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