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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SOS] 이젠 피규어까지...‘수학술사 세미’가 뭐길래?
헤럴드생생뉴스| 2015-02-04 12:18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어머니, EBS에서 구매할 것이 있습니다” “교재가 왜 그리 비싸니?”

상황극이지만 앞으로 실제 벌어질 수도 있는 대화입니다. 최근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수학술사 세미의 피규어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귀여운 외모와 섹시한 복장, 디테일이 살아있는 이 피규어는 EBS에서 정식 판권을 받아 판매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가볍게 보기엔 애니메이션 캐릭터 같지만 ‘세미’는 엄연한 아이들의 수학 도우미입니다.

‘세미’가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해 4월부터 입니다. EBS에서 운영하는 중등 수학 교육사이트 ‘EBS MATH’에 등장한 캐릭터죠. 그는 설정상 마법수학학교의 엘리트 졸업생인 수학술사입니다. 수학술사 1급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며, 자격번호까지 보유하고 있습니다. 재밌는 설정이지만 웃을 수만은 없는 진지함이 숨어있습니다. 바로 다양한 셈을 시나리오에 의해 보는 이에게 쉽게 이해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미는 ‘문자와 식’ 단원을 담당하며 아이들의 수학 교육에 헌신하고 있지만, 캐릭터가 인기를 얻으며 성인들까지 사이트를 뒤적이게 만드는 상황까지 만들었습니다.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누리꾼들의 스케치가 등장하는가 하면, 유머 사이트에서는 세미를 소재로 한 시나리오까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목소리를 연기한 성우 유보라의 인기도 덩달아 올랐습니다. 트위터에서 폭발적인 주목을 받으며 급기야 인터뷰까지 진행되기도 했죠.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는 성우ㆍ내레이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400살이 넘었다는 세미의 성장은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분명한 것은 피규어 출시를 통해 더 다양한 관련 상품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사실입니다. 캐릭터의 힘이 문화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다는 힘을 보여준 대목이죠. 앞으로도 세미 같은 한국적인 캐릭터가 떠오르길 기대해봅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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