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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상환 수수료 수입 2800억 ‘역대 최고치’…은행 효자노릇 톡톡?
뉴스종합| 2015-02-05 10:37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7개 시중은행들의 대출 중도상환수수료 수입이 2825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신학용 의원(새정치연합)이 5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2010~2014년 은행별, 연도별 중도상환 수수료 수입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시중은행의 중도상환 수수료 수입이 지난해 2825억원을 기록하며 2010년 2142억원에서 3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은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농협, 기업, 외환은행이었다.

은행별로는 최근 5년간 국민은행이 324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2334억원), 신한(2031억원), 하나(1658억원), 농협(160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총 누적 금액은 1조2787억원에 달했다.

증가폭에서는 외환은행이 가장 컸다. 최근 5년간 20억원에서 107억원으로 5배 증가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

작년 중도상환 수수료 전체 수입의 67%(1896억원)는 가계 중도상환 수수료에서 나왔다. 최근 5년 동안 가계에서 나온 비중도 작년 수준과 비슷한 64.9%(8296억원)이었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은행들은 대부분 1.5% 수수료율을 책정하고 있는데 이는 12년 전 고금리 때 책정된 것“이라며 ”정부가 가계부채 개선을 위해 고정금리대출 전환을 유도하고 있는데 변동금리 대출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타려면 서민들은 은행에 중도상환수수료를 지불해야한다“며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2013년 5월 금융위와 금감원이 중도상환수수료 관련 TF를 꾸리고 수수료율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1년 7개월 동안 수수료율 인하를 검토키로 한 것은 기업은행 한 곳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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