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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종 감독 불의의 하차…신태용 올림픽팀 새 감독 선임
엔터테인먼트| 2015-02-06 08:18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2016년 리우올림픽대표팀을 이끌던 이광종 감독이 난치병 치료를 위해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이 감독은 22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고 킹스컵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달 22일 태국으로 떠났다. 그러나 계속된 고열로 일주일 만에 귀국해야 했고 정밀검진결과 급성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2000년 유소년 전임지도자를 시작으로 청소년대표, 아시안게임 대표팀 등 한국축구의 꿈나무들을 조련해 꾸준히 성과를 거뒀던 이 감독이기에 본인은 물론 축구계의 아쉬움은 컸다.

이 감독은 현재 한국 축구를 주름잡는 신예들을 세심하게 키워낸 ‘육성 전문가’다. 

사진=게티이미지

그는 중앙대, 유공, 수원 삼성 등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수생활을 마치고 2000년 협회 유소년 전임지도자를 맡았다.

이후 2002년 15세 이하, 2005년 20세 이하 대표팀의 수석코치를 거쳐 2008년부터 17세 이하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유소년부터 청소년까지 각종 대회에서 놀라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2009년부터 20세 이하 대표팀을 맡아 2010년에는 19세 이하 대표팀을이끌고 AFC 선수권대회에서 4강에 올랐다. 2011년 콜롬비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 세계 최강 스페인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석패했다. 2012년 19세 이하 AFC 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8년 만에 우승으로 이끌었다.

23세 대표팀을 이끌던 지난해에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8년 만의 금메달을 획득해 국민에게 기쁨을 안겼다.

당시 공격수 손흥민, 미드필더 이명주(알아인) 등 주축 선수의 합류가 불발됐고, 김신욱(울산 현대), 윤일록 등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음에도 난적들을 꺾고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이 감독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설 대표팀을 맡아 본격적으로 자신의 축구를 펼쳐보일 기회를 잡았으나 병마에 발목을 잡혀 지휘봉을 놓고 말았다.

신임 사령탑에는 신태용 A대표팀 코치가 선임됐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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