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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대 이어받은 신태용은 ‘기록의 사나이’
엔터테인먼트| 2015-02-06 17:20
[헤럴드경제=김성우 인턴기자] 급성 백혈병으로 안타깝게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광종 감독의 후임으로 신태용 A대표팀 코치가 올림픽 대표팀 감독직을 이어받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기술위원회를 통해, 올림픽 축구대표팀을 이끌던 이광종 감독이 급성 백혈병으로 감독직을 수행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신태용 A대표팀 코치에게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을 맡기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광종 감독은 지금까지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며 좋은 성과를 내왔다. 

사진 = 게티이미지, 퀸즐랜드 시절의 신태용

2008, 17세이하 대표팀을 이끌고 AFC U-16대회에서 결승진출, 2009년에는 U-17 월드컵에서 한국의 8강으로 이끌었고 2011년에는 FIFA U-20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해 승부차기 끝에 스페인에 아쉽게 패했다. 이외에도 2012년 AFC U-19 축구 선수권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그를 올림픽 대표팀 감독으로 임명해 리우까지 지휘봉을 맡길 예정이었으나, 이번 지병으로 인해 올림픽 대표팀 감독에서 아쉽게 낙마하게 됐다.

이광종 감독은 지금까지 다수의 클럽 및 국가대표팀 코치 자리에도 러브콜을 받아 왔으나, 연령별 대표팀에 대한 애정 때문에 이를 모두 거절해온 것으로 알려져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한편 이광종 감독에 의해 올림픽 대표팀 감독에 임명된 신태용 A대표팀 코치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시절 기록의 사나이로 이름을 날렸다.

대구공고와 영남대학교를 졸업한 신태용 감독은 1992년부터 2004년까지 한 클럽에서만 뛰며 (일화/천안 일화/성남 일화) 296경기에 출전해 76골을 기록한 ‘성남 레전드’.

K리그에서는 통산 3번째로 40-40클럽, 통산 2번째로 50-50클럽에 이어 2003년 K-리그 역대 최초로 60-60클럽에 가입했고(현재 70-70 클럽 가입자는 없으며, 60-60 클럽 기록자로는 신태용 외에도 에닝요와 이동국이 있다), 통산 최다도움 (K리그, 컵대회 합산)과 프로 최다 통산 출장기록 (2006년 김병지에 의해 갱신됨) 등 다양한 기록을 보유했다.

신인왕과 득점왕 1995년과 2001년에는 K리그 MVP를 수상하기도 했으며, ‘꾀돌이’, ‘그라운드의 여우’라는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하다. 

사진 = osen

감독으로도 좋은 성과를 보였다.

2008년 12월, 감독 대행 직책으로 친정팀 성남 일화에 부임했고, 이후 2012시즌까지 4시즌간 성남을 맡으며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FA컵 우승을 1차례씩 기록했다.

리그 우승은 없지만, 재정난 속에 주축 선수들이 떠나는 상황에서도 팀을 잘 꾸렸다는 평가다.

또한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하기 전이던 지난해, A대표팀 코치로서 베네수엘라, 우루과이전을 지도하며 유연한 전술로 화제를 모았다.

올림픽대표팀 감독직을 맡기 전까진 A대표팀 코치로 슈틸리케 감독을 보좌해 왔다.

한편 한 매체에 따르면 축구협회는 신태용의 올림픽대표팀 감독 선임으로 공석이 된 국가대표팀 코치직에 조만간 신임 코치를 선임할 계획이다.


ks00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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