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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LPGA 우승, ‘공포의 빨간바지‘ 역전의 여왕이 미국에 왔다
엔터테인먼트| 2015-02-09 14:57
[헤럴드경제]김세영(22·미래에셋)이 미국에서도 ‘역전의 여왕’의 위용을 뽐냈다.

김세영은 9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역전 우승으로 장식했다.

태권도 관장인 아버지 김정일(53) 씨의 영향을 받아 태권도를 배우며 어린 시절부터 기초 체력을 기른 김세영은 163㎝로 키가 큰 편은 아니나 시원한 장타가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김세영 LPGA 우승.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오래전부터 “LPGA 투어에 진출해 훌륭한 선수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던 김세영은 지난해 미국 진출 계획을 구체화하고 퀄리파잉스쿨을 준비했다.

지난해 12월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그는 국내에서 경쟁을 펼친 사이인 장하나(23·비씨카드) 등과 나란히 출전권을 따내며 미국 무대를 밟게 됐다.

2013년 국내에서 열린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수잔 페테르센, 미셸 위와 공동 3위에 올라 LPGA 대회에서도 경쟁력을 보인 그였지만, 처음으로 뛰어든 미국 무대는 쉽지 않았다.

김세영은 올 시즌 개막전인 지난주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하는 아쉬움을 맛봤다.

하지만 그는 단 한 주 만에 연장전 끝에 또 한 번의 역전 드라마로 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하는 반전에 성공했다.

김세영은 “10년 전부터 꿈꿔온 것이 이뤄졌다. 정말 행복하다”며 “목표는 톱10이었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 놀랍다. 연장전에 들어가면서 약간 긴장했지만, 긴장감이 아주 크지는 않았다”고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드러냈다.

이어 김세영은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가 되고 싶어서 LPGA 투어에 왔다”면서 “이번 우승으로 한 걸음을 내디뎠고, 나에게 무척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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