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언론관 지적에…이완구 “신문은 내가 세상 보는 창”
뉴스종합| 2015-02-10 11:25
언론외압 의혹에 대해서는 “백번 사죄”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언론외압 의혹을 산 녹취록 공개 관련 정확한 언론관을 갖도록 조심하겠다고 사과했다.

이 후보자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2008년도 4월 인터뷰에서 신문은 내가 세상을 보는 창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강조하며 의혹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죄송스럽다. 정확한 언론관을 갖도록 조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완구 국무총리후보자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길동기자.gdlee@heraldcorp.com

이어 “특정 언론 보도와 무관하게 제가 부주의했고 제가 처신을 잘 못했다”며 “저의 부주의, 부덕이고 편한 자리라도 공직자가 처신을 잘 해야 하는데 통렬히 반성하며 다시는 그런 일 없도록 송구하다는 말씀 올린다.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죄 입장을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서 녹취록을 제공한 새정치민주연합 김경협 의원은 “일회성 실수인지, 도발성인지, 평소 후보자가 공직생활을 하면서 갖고 있는 언론관인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2007년 대전KBS 방송토론과 2009년 대전방송 토론회에서 불리하게 얘기하는 패널을 빼라고 해 방송을 파행시켰고, 해외 나가면서 같이 여행경비와 숙박을 지원할 수 있는 조례 지정을 시도하려다가 시민단체 반발에 무산되기도 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런 일련의 과정을 보면 언론관이 일회성 실수가 아닌 평소 갖고 있는 내재화되고 반복된 언론관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