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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철거명령한 태릉선수촌, 서울시는 미래유산으로 선정
엔터테인먼트| 2015-02-13 16:34
[헤럴드경제]서울시가 태릉선수촌을 미래유산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철거명령을 내린 문화재청과 갈등이 예상된다.

대한체육회는 13일 “1966년 개촌 이후 국가대표 선수촌으로써 대한민국 체육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온 태릉선수촌이 서울특별시 미래유산보존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서울 미래유산으로 최종 선정(2014.12.31)되었음을 지난 10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한국 체육의 메카로서의 상징성과 역사성을 지닌 태릉선수촌은 1966년 6월30일 개촌 이후 오랜 세월 온 국민의 열망이 하나로 모였던 시대의 역사적 현장으로, 우리나라 국가대표선수들의 스포츠 요람으로써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며, 역사적, 문화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서울 미래유산에 최종 선정됐다.


그러나 태릉선수촌은 이러한 문화유산적인 가치에도 불구하고, 조선왕릉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원형 복원계획 등의 이유로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는 철거명령을 받은 상황이며, 태릉선수촌의 존립 및 향후 운영방향에 대해 체육인 및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지속적으로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서울특별시는 지난 2012년 6월부터 ‘서울 미래유산 보존사업’을 시행, 급속하게 사라져가는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을 우리의 미래세대까지 보전하기 위해 서울 미래유산을 선정했다.

선정은 시민공모, 전문가 제안 등을 통해 예비목록으로 지정된 대상에 대해 서울특별시 미래유산보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013년도에 총 293건, 2014년도에 55건 등 총 350여건이 선정됐다.

그러나 이번 유산 선정으로 철거가 취소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체육회 관계자는 “서울시의 선정으로 문화재청의 결정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문화, 역사적 가치가 큰 만큼 태릉선수촌이 최대한 시설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체육회는 “철거 명령을 받은 태릉선수촌의 존립 및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체육인 및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지속적으로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특별시는 향후, 서울 미래유산 표식 설치 등 관련 기념사업을 통해 미래유산을 보존해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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