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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도리없다"…정의화 의장, 이완구 동의안 오늘 처리 방침
뉴스종합| 2015-02-16 10:25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더 이상 어쩔 수가 없다. 여야가 합의한 의사일정을 마냥 미룰 수는 없지 않나”

정의화 국회의장이 16일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인준표결을 위한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나이 일언 중천금(一言 重千金)”이라며 “예정된 대로 오후 2시, 늦어도 2시30분까지는 본회의를 열어 표결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야당도 오늘 본회의에는 모두 들어와 표결할 것으로 본다”며 “인준 절차가 잘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의원총회를 거쳐 본회의 거부로 결론이 날 경우, 새누리당 단독으로라도 표결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 의장은 애초 지난 12일로 예정된 이 후보자에 대한 인준표결을 새정치연합이 반대하자, 일단 일정을 미루되 설 연휴 이전 처리하는 중재안을 제시해 새누리당의 단독 표결 강행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앞서 정 의장은 전날 야당 의원 50명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선진국회가 되기 위해선 절차 민주주의가 중요하고, 이를 위해 표결에 참여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며 본회의 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문재인 대표는 여론조사를 이야기했기 때문에 특별히 연락하지 않았지만, 야당 의원 50명에게 일일이 문자를 보내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며 “일부는 밤늦은 시간에 답문자를 보내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군분당병원을 방문해 설을 앞두고 입원중인 군장병들을 위로한 뒤 오후에는 국회에 머물며 여야 의원총회 상황 등을 지켜볼 예정이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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