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인천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이전 본격화…이전사업 설계용역 공모
부동산| 2015-02-17 14:46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인천 구도심의 중심지인 인천시 구월동의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이전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농산물도매시장 터는 롯데그룹이 주도해 대규모 쇼핑 및 문화 복합단지로 개발할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인천시 종합건설본부는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이전건립 사업 설계용역을 공모한다고 17일 밝혔다.

도매시장 이전사업은 현재 구월동에 있는 시장을 남동구 남촌동 177의1 일원으로 이전하는 사업이다. 2018년까지 17만3188㎡ 부지에 관리사무동 등 건물 7채(총넓이 10만752㎡)가 들어설 예정이다.

앞서 지난 해 말 농산물시장 부지가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되면서 이전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구월동 일대에는 구월 보금자리지구 아파트 단지가 개발돼 인천 아시안게임 선수촌 아파트로 사용된 바 있다. 아울러 지구 내에는 대형마트 등 쇼핑시설이 이미 들어서 생활 여건이 개선됐고 향후 롯데그룹이 이 일대를 한국의 롯본기로 개발할 것으로 알려지며 기대감이 증폭돼 왔다.

롯데는 농산물도매시장 부지 5만8000㎡와 건물들을 한데 묶어 3060억원에 매입하기로 지난 3월 인천시와 투자약정서를 체결했다.

또 롯데는 지난 2013년 1월 시장 인근 인천시외버스터미널 부지 7만8000㎡와 건물을 인천시로부터 9000억원에 매입했다. 인천 최고의 핵심 상권에서 농산물시장과 터미널 부지를 합쳐 13만6㎡의 땅을 확보한 것이다.

이 일대를 대상으로 롯데는 2020년까지 총 2조원을 들여 쇼핑, 문화, 주거시설을 단계적으로 선보인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 구상에 따르면 2017년까지 3만4000㎡ 규모의 인천터미널, 지하 4층 및 지상 28층 규모의 복합쇼핑몰을 짓고 영업면적 3만3000㎡ 규모의 백화점을 개장할 예정이다. 2019년에는 도매시장 터에 3만3000㎡ 규모의 스트리트 쇼핑몰, 2020년에는 아파트 2000가구를 건립할 계획이다.

인천시의 이번 공모는 소규모 설계업체도 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실적제한을 두지 않았다. 시는 1차 심사에서 2차 심사에 참여할 설계자를 선정하고 2차 심사를 거쳐 최종설계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응모 신청은 3월 3일 종합건설본부 건축부에서 접수하고 1차 공모 작품심사는 4월 27일, 2차 공모 작품 심사는 7월 6일 열린다. 최종 당선작은 7월 9일께 발표된다. 문의 032-440-5253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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