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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없는 10대들, PC방ㆍ사우나서 스마트폰 훔치다 덜미
뉴스종합| 2015-02-17 15:43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서울 혜화경찰서는 PC방과 사우나를 돌며 휴대전화를 훔치고 수십만원 상당의 상품권 소액결제를 한 혐의(특수절도 등)로 이모(19) 군을 구속하고 일당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군 등은 지난 6∼9일 서울 종로구와 성북구 일대의 PC방과 목욕탕 등지에서 6차례에 걸쳐 스마트폰 6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군 등은 범행 수일 전 가출해 모텔을 전전하며 생활했으며 PC방이나 사우나에서 손님들이 잠을 자거나 화장실을 간 틈을 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훔친 스마트폰 중 3대로 앱스토어에서 상품권과 기프티콘 등 80만원 상당의 소액결제를 이용해 외식을 즐기기도 했다.

이 군 등은 지난 5일 오전 4시 40분께에는 종로구의 한 휴대전화 매장 유리창을 벽돌로 깨뜨리고 침입해 물건을 훔치려다 비상벨이 울리는 바람에 도망치기도 했다.

일당 가운데 이 군 등 3명은 이미 특수절도 등의 전과로 보호관찰 기간중이었으며, 특히 이 군은 사회봉사명령에 응하지 않아 구인장까지 발부된 상태였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서로 알게 됐다”며 “생활비 마련을 위해 스마트폰을 훔쳤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일대에서 신고가 잇따르자 주변 CC(폐쇄회로)TV 등을 분석한 뒤 지난 10일 한 모텔에서 잠을 자고 있던 일당을 발견해검거했다.

현장에서는 이들이 훔친 휴대전화와 범행에 이용한 절단기, 망치, 쇠파이프, 벽돌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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