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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인터뷰]이승호 "출발이 좋은 청양의 해…연기-노래 두 마리 토끼 잡겠다"
엔터테인먼트| 2015-02-19 08:03
지난해 드라마 '갑동이'에서 이준을 잔인하게 칼로 찌르던, 또 다른 드라마 '피노키오'에서는 박신혜와 이종석을 위협하는 테러범으로 활약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최근에는 영화 '멋진 악몽'의 촬영을 마쳤고, JTBC 예능프로그램 '나홀로 연애중'를 통해서도 얼굴을 내비쳤다. 2015년의 행보가 주목되는 신예, 그 주인공은 바로 배우 이승호이다.

2015년 을미년의 새해를 맞아 양띠인 이승호를 만나 올해 포부와 각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어릴 때 입어보고 참 오랜만에 입어본다"는 그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 "TV에서만 보던 송승헌, 엄정화…벅차고 설렜어요"

이승호는 올해 개봉 예정인 영화 '멋진 악몽'(감독 강효진)에 출연을 확정지으며 스크린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촬영을 마쳐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았다.

"'멋진 악몽'을 찍으면서 얻은 게 참 많아요. 우선 출연을 한다는 것 자체로도 굉장히 좋았죠. 송승헌, 엄정화라는 대선배와 작업을 한다고 하니까 긴장감도 컸고, 많이 설렜어요. 촬영 내내 그런 마음가짐이었던 것 같아요."

그도 그럴 것이 이승호는 송승헌, 엄정화의 전성기를 브라운관으로 봤던 세대이다.

"텔레비전을 통해서만 보던 선배님들과 연기를 한다는 것이 벅찼고, 남달랐어요. 긴장했던 것과 달리 선배님들이 편안하게 대해주셔서 촬영할 때는 그나마 덜 떨었어요. 두 선배님 바로 앞에서 연기를 할 때, 눈빛을 보고 저 역시 배웠고 도움도 많이 됐어요."

영화 첫 도전이라는 점에서도 감회가 남달랐다.

"한 장면을 찍을 때도 여러 번의 리허설을 마친 다음 촬영에 들어가요. 드라마와는 다른 그런 부분 덕분에 좀 더 여유를 갖고 편안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으로 연기자로서의 목표가 더 굳건해졌다.

"연기에 대한 욕심도 생겼어요. 가장 처음 했을 때는 사실 제 것만 하기 바빴어요. 물론 지금도 많이 부족하지만, 처음보다는 조금 상대 배우의 눈빛을 보기도 하고 느낄 수 있게 됐죠.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모든 것이 신기했던 '나홀로 연애중', 소녀시대 팬이에요"

영화에 이어 2015년, 이승호는 예능프로그램에도 도전했다. JTBC의 '나홀로 연애중'이 그것.

이승호는 비투비 육성재에 이어 '국민 연적'으로 활약, 소녀시대 유리와 호흡을 맞췄다. 지난 14일 오후 첫 방송됐고, 다음 회는 오는 21일 전파를 탄다.

"팬이었던 소녀시대의 유리와 촬영하게 돼 영광이었고, 좋았어요. 극 중에서는 유리와 가까운 관계임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죠. 첫 촬영이 클럽에서 즐기
는 장면이었는데, 처음 만나는 것이라 어색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웃으며 즐겁게 찍은 것 같아요."

"카메라를 주인공으로 두고 촬영하는 것도 신기했고, 모든 것이 다 흥미로웠어요(웃음)."

설날은 가족들과 보낸다는 이승호.

"우리 집이 큰집이에요. 그래서 온 가족이 모이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계획입니다."

'나홀로 연애중'이 설 연휴와 이어지는 주말에 방송되는 만큼 온 가족이 둘러 앉아 예능프로그램 속 '이승호'를 보는 장면도 그려진다.


◆ "롤모델은 신하균…다양한 작품으로 나를 알리는 것이 목표"

"조금씩 여유가 생기고 있는데, 아직은 멀었죠(웃음). 지금까지 맡았던 캐릭터들이 모두 강렬했고, 겉모습만으로도 성격을 바로 알 수 있는 인물들이었어요. 어떻게 하면 좀 더 시청자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몰입했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 작품에서 맡은 역할에 비해 실제 이승호는 굉장히 순한 얼굴을 갖고 있다. 강렬한 캐릭터를 맡은 배경을 묻자, 그는 한 감독의 말을 떠올렸다. '눈만 놓고 보면 남자다운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강인하다'는 말을 들었다는 것.

실로 드라마 속 이승호와 같은 인물일까 싶을 정도로, 그동안 출연했던 몇몇의 작품 속에서는 매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나와 있는 대본에 충실하려고 노력했어요. 중간 투입도 있어서 '어떻게 보여질까?'라는 생각도 많이 했고, 흐름을 깨지 않으려고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했죠."

"할 때마다 아쉬운 점이 있죠. 현장에서는 '할 수 있는 만큼 했다'고 생각했는데, 모니터를 해보면 감정이 덜 나온 것 같아 속상하기도 해요.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걸'하고 후회도 하죠. 아직은 아쉬운 점만 보이는 것 같아요."

그런 이승호의 롤모델은 신하균이다.

"닮고 싶은 배우는 신하균 선배님입니다. 영화 '더 게임'을 보고 그때부터 좋아하게 됐어요. 한 작품이지만 다양한 연기로 보는 이들을 사로잡는 모습에 반했고, 감탄했어요. 언젠가 신하균 선배님과 같은 작품을 할 날을 기대하면서 연기를 꾸준히 하며 발전하고 성장해나가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올해는 다양한 작품을 하고 싶다는 게 목표입니다. 더불어 저를 알릴 수 있는 해가 될 수 있으면 더 좋겠어요."


◆ 가수 이승호

이승호는 가수로서도 준비 중이다. 어릴 적 꿈이 가수이며,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드라마와 영화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도 가수가 되기 위한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연기자로는 이미 데뷔를 했지만, 가수로서는 아직 연습생. 정기적으로 테스트를 받기도 한다.

"가수가 되기 위핸 연습을 계속하고 있어요. 열심히 하면 올해는 가수 이승호의 모습도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가수로서도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양 띠해에 제가 양 띠니까, 출발은 좋지 않나요?(웃음) 그래서 더 기대도 크고요. 2015년, 잘 됐으면 좋겠어요. 한걸음 대중에게 다가가는 그런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주어진 일은 다 잘 됐으면 좋겠다"는 이승호. 희망찬 한 해를 연 만큼 앞으로의 행보 역시 더욱 기대된다. 연기자로, 그리고 가수로 활약을 펼칠 이승호의 앞날에 박수를 보낸다.

"연기자로서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은데 다양한 작품 속 연기를 통해 실력을 쌓아 성장하는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예요. 더불어 가수로서도 열심히 준비해서 대중들에게 실망을 안기지 않는 가수가 될 거예요. 무엇보다 어떤 일이든 즐겁게 하고 싶어요(웃음)."

사진, 김효범 작가(범스튜디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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