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진이 2008~2011년 환자 677명(내막절제술 331명, 스텐트 삽입술 346명)을 대상으로 두 시술의 임상적 효과를 비교한 결과 스텐트 삽입술을 받은 환자가 내막절제술을 받은 환자에 비해 뇌졸중의 발생 빈도가 오히려 높았고 ‘질보정수명’은 낮았다. 시술 후 30일내 뇌졸중 발생률은 스텐트 삽입술을 받은 환자군에서 4.99%였지만내막절제술을 받은 환자군에서는 1.89%로 훨씬 낮았다.
연구진이 환자들의 평균 연령인 68세를 기준으로 기대여명(15년) 중 질보정수명(Quality adjusted life years)을 조사한 결과 내막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질보정 수명은 6.71년으로 스텐트삽입술을받은 환자의 6.49년보다 0.22년 길었다.
두 시술간 사망률, 합병증 발생 빈도의 차이에 대해서도 조사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이처럼 시술의 효용은 별 차이가 없거나 내막절제술이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시술 비용은 스텐트 삽입술이 훨씬 더 컸다. 2008~2012년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통해 분석한 결과, 평균 시술 비용은 스텐트 삽입술이 603만원으로 내막절제술(367만원)에 비해 236만원 더 높았다.
내막절제술은 경동맥을 직접 절개해 혈관 내막을 제거하는 수술로, 경동맥 협착증에 대해 전통적으로 사용돼온 수술이다. 스텐트 삽입술은 경동맥에 관을 삽입해 좁아진 혈관을 넓혀주는 방식이다. 스텐트 삽입술은 국내에서 경동맥 협착증의 80%에서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활용도가 높지만 미국 등 해외에서는 정반대로 내막절제술의 사용 빈도가 월등히 높다.
보고서는 “국내외 진료지침에는 협착률 50% 이상의 유증상 경동맥 협착증에서 스텐트 삽입술이 내막절제술의 대체치료가 될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으나, 스텐트 삽입술이 비용은 높고 효과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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