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족집게 ‘Bing’…오스카 수상자 ‘놀라운 적중력’
헤럴드생생뉴스| 2015-02-24 08:08
[헬러드경제=정찬수 기자] 동물에서 게임으로 그리고 포털까지, 족집게 시스템의 진화는 계속됩니다. 무서운 것은 그 정확도가 날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엔 마이크로소프트 ‘빙(Bing)’이 주인공입니다. 점쟁이 못지 않은 적중력이 그 어떤 예측보다 정확하다는 것을 또한번 입증한 셈이죠.

더 버지(The Verge) 등 해외 IT매체들은 23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의 예측 엔진이 오스카 수상자들을 거의 정확하게 맞췄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빙’은 월드컵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미국 미식축구리그(NFL) 등 스포츠를 예측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이번엔 결과를 알 수 없는 제 87회 아카데미 시상식이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팀 별로 수치를 계량화 할 수 있는 스포츠와는 달리, 후보작과 인물들로 이뤄진 시상식의 경우 상대적으로 결과값을 도출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사진출처=야후>

‘빙’의 오스카 수상자 결과는 단 4개의 오류를 범하며 놀라운 84% 적중률을 보였습니다.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주요 수상자들을 정확하게 맞춘 것이죠. 지난해 24개 중 21개를 맞춘 결과보다는 부진했지만, 충분히 파괴력은 있습니다. 이는 미국 베팅사이트 라스베가스보다 정확하며, 예측하기 어려운 모델이라는 점에서 놀라운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포츠 이벤트나 각종 시상식에서 포털 엔진의 예지력은 앞으로 더 자주 등장할 것 같습니다. 빅데이터로 정리된 각종 자료들로 인한 결과 도출이 보다 더 정확해지고 있는 추세기 때문이죠. 반전을 일으킬 변수는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그 가능성만을 제외한다면 앞서 우승팀이나 수상자를 예측해 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를 선사하겠죠. 반대로 그 재미가 반감될 수도 있다는 맹점도 가지고 있지만 말이죠.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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