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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끝내 겨울개최說… 도대체 무슨 일이?
엔터테인먼트| 2015-02-25 09:00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FIFA(국제축구연맹)는 도대체 무슨 속셈으로 카타르에 개최권을 준 것일까.

살인적인 무더위로 월드컵 개최에 부적격하다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2022 월드컵을 개최하게된 카타르가 들끓는 전 세계의 반대여론에 겨울 개최를 제안해왔고, FIFA가 겨울개최를 권고했다. 그렇지 않아도 개최지 선정을 둘러싸고 모종의 흑막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던 상황이라 논란은 확산되고 있다.

중동의 사막에 위치한 카타르는 통상 월드컵이 열리는 6월 평균 기온이 무려 40도에 이르는 열사의 나라다. 경기장이 아무리 냉방시설을 완비했다해도 선수단을 비롯한 관광객과 관람객들이 찜통 더위에 경기를 하고 이동을 해야한다.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상존하는 셈이다. 


당연히 ‘월드컵 불가론’이 거세게 제기됐고, FIFA가 월드컵 개최 시기를 변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개최 태스크포스팀 회장을 맡고 있는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은 24일(한국시간) “2022년 2월 열리는 동계올림픽과 시기가 겹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 1월 개최안 대신 11월 개최안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모든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종합한 끝에 결정을 내렸다”며 “어려운 일이었지만 최선의 해결책을 찾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월드컵 11월 개최로 중지를 모은 태스크포스팀의 권고안은 FIFA 집행위원회로 넘어갈 예정이다. 3월 19일 FIFA 본부가 있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진행되는 FIFA 집행위원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카타르월드컵의 11~12월 개최가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5월 FIFA 회장 선거를 앞둔 제프 블래터 회장은 ‘카타르 개최 사태’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자, 겨울 개최를 지지하고 있는 인물이다. 개최지 선정과정에서 뇌물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블래터가, 사상 초유의 월드컵 겨울개최라는 편법을 지지하자 개최지선정 과정에 대해 축구팬들의 의구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월드컵을 열기에 부적합한 카타르가 여름에 개최할 수 있다며 손을 들어줘 놓고, 이제와서 문제가 될 수 있으니 겨울에 열도록 하자는 블래터의 입장변화를 곱게 보기는 어렵다.

게다가 월드컵을 11월이나 12월에 개최하려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너무 많다. 유럽 축구리그는 물론 챔피언스리그의 일정도 손을 봐야한다. 유럽클럽연맹도 겨울개최에 반대의사를 드러냈다. 이번 겨울개최 논란이 FIFA회장 선거의 향배를 가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카타르 게이트’로 불릴만한 이번 월드컵 겨울개최논란으로 인해, 선거가 치러질 5월 FIFA총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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