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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서도 ‘아리수’ 마셔요”…市 객실 2만6000곳 ‘벌떼홍보’
헤럴드경제| 2015-03-02 11:36
서울시가 외국인이 많이 찾는 시내 호텔에서 수돗물 ‘아리수’를 마실 수 있도록 홍보활동을 강화한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시내 전 호텔 객실에 ‘아리수 음용 안내 사인보드’를 비치해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서울 수돗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좋은 물’임을 홍보하기로 했다.

이는 상수도본부가 올해부터 추진 중인 아리수 ‘벌떼홍보’의 일환이다. 상수도본부는 아리수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방안을 고민하다 외국인이 많이 찾는 시내 호텔을 타킷으로 삼았다.

현재 서울 시내에서 영업 중인 호텔은 총 148개로, 객실 수는 총 2만6123개다. 각 호텔에서 제공하는 생수가 있지만, 호텔 객실 내 수돗물에 대한 안내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호텔 객실에서 이용하는 수돗물에 대해 정밀ㆍ수시 수실검사를 실시하고 아리수의 품질을 보증하기로 했다.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상수도연구원에서 연 1회 ‘먹는 물 법정 수질기준’ 59개 항목을 검사하고, 관할 수도사업소에서 분기별로 1회 정기검사를 실시한다”면서 “실제 음용 여부와 상관없이 아리수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수질검사에 합격한 객실 세면대 등에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일본어가 병기된 음용 안내 스티커 등 사인보드를 설치할 계획이다. 사인보드 다자인은 호텔 이미지와 수도꼭지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이달 중으로 각 호텔 측과 협의를 시작해 이르면 5월부터 특급호텔을 중심으로 아리수 음용 안내 사인보드를 비치할 계획이다.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외국인에게 아리수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홍보하는 것과 동시에 한국과 서울에 대한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수도본부는 아리수 민간검사원 121명을 모집해 26만 가구를 직접 방문하고 수질검사를 실시하는 품질확인제를 시행한다. 그동안 음용이 가능한 수돗물에 붙여주던 스티커를 탈부착이 쉬운 공기흡착판 스티커로 개선하는 등 다양한 홍보방안도 시도한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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