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총 자산 512조원… 중국 억만장자 국회의원(양회 참가 위원) 모두 203명
뉴스종합| 2015-03-03 11:29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 참가하는 위원들 가운데 부호들의 수는 203명으로 이들의 자산을 모두 합치면 4638억달러(약 511조52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 부자 순위를 매기는 후룬리포트가 추적하고 있는 1271명 중국 부호들 가운데 3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양회(전인대ㆍ정협)에 참가하는 이들의 수는 203명으로 전체 7분의 1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일 보도했다.

이들 억만장자 위원 203명의 자산 총 합계는 4638억달러로 오스트리아의 연간 국내총생산을 뛰어넘는 수치다.

[사진=위키피디아]

전인대에 소속된 위원은 106명, 정협에 속한 위원은 97명이었다. 양회에 참석하는 위원들은 모두 5200명이다.

이들 203명은 전체 위원들 중 4%에 해당하며 미국 의회와 비교했을때 평균 자산 규모가 큰 차이를 보였다.

양회에 참석하는 203명의 평균 순자산은 23억달러(약 2조5367억원)에 이르렀으나 미국 국회의원(상ㆍ하원) 535명 중 상위 4%인 22명의 평균자산은 1억2400만달러(약 1368억원)에 불과했다. 미국 의원들의 18배가 넘는 수준이다.

미 의회 의원 535명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내각 전체, 연방대법관 9명의 자산을 모두 합쳐도 양회 참석 위원 18명의 자산을 뛰어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의회에서 가장 부유한 대럴 이사 하원의원도 중국 양회에 가면 순위가 166번째로 밀려난다.

NYT는 중국 공산당이 자본가 계급을 억압하고 노동자, 농민 계급의 권한 강화에 나섰지만 양회가 10여년 전부터 지지층을 확대하기 위해 부유층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억만장자 위원이 다수 탄생했다고 분석했다.

스티브 창 영국 노팅엄대 중국연구소 교수는 “오늘날의 중국 공산당은 권력을 유지하는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무엇이든 한다” “제도적 견제와 균형의 부족은 미국같은 자본주의 국가나 영국같은 사회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규모로 정치와 자본의 결합을 허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양회에는 포니 마 텐센트 최고경영자(CEO)를 포함, 로빈 리 바이두 CEO 등 중국 내 이름있는 기업인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빅터 시 미 캘리포니아 주립대 샌디에이고 캠퍼스 부교수는 미국 부유층이 로비스트와 변호사, 홍보 전문가를 고용하는 것처럼 중국 부유층들이 양회에 참석함으로써 정부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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