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인천경찰, 마을공동기금 2000만원 홀로 챙긴 인천 연평도 전 어촌계장 적발
뉴스종합| 2015-03-03 12:30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최근 2년간 마을 공동기금으로 써야 할 수산직불제 보조금 2300여만원을 개인 인건비로 빼돌림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전 어촌계장이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중부경찰서는 전 어촌계장 A(55) 씨를 업무상 횡령과 보조금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지난 2일 인천지검에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2월과 8월 연평어촌계장으로 일하면서 수산직불제 보조금 중 마을 공동기금을 써야 할 2360여만원을 자신의 인건비 명목으로 빼돌려 쓴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촌계에 돈이 없어 한 달에 120만원인 지난 2012∼2013년 어촌계장 월급을 보조금에서 가져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는 연평도 어촌계장과 함께 수산직불제 연평면 운영위원회장직을 함께 맡고 있어 이 같은 범행이 가능했다”며 “지난해 연평도 어촌계장이 바뀌는 과정에서 첩보가 들어와 수사했다”고 말했다.

A 씨는 지난 2010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연평도 어촌계장으로 일했다.

이와 관련, 해당기관인 옹진군은 지난해 9월 수산직불제 연평면 운영위원회 계좌를 확인하던 중 이 같은 사실을 적발했다.

군은 지난 1월 환수 고지서를 2차례 발부했지만 A 씨가 “재산이 없다”는 이유로 보조금을 납부하지 않자 최근 토지 5건과 건물 1채 등 부동산 6건 등 A 씨의 재산에 대해 압류 조치에 들어갔다.

한편 조건불리지역 수산직불제는 육지로부터 8km 이상 떨어진 섬지역 어업인들에게 연간 소득보전금으로 50만원을 지원한다.

어가당 보조금 50만원 가운데 15만원은 어촌 마을 공동기금으로 써야 하고 나머지 35만원은 어민 개인에게 지급된다.

gilbert@heraldcorp.com
랭킹뉴스